라면 24.94%·분유 37% 이상 늘어..올 분유 수출액 1000억원 넘을 듯
올해 상반기 라면과 분유의 중국수출이 급속도로 늘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악재로 급격하게 줄었던 분유는 회복세가 완연하고 특히 지난 6월 라면의 대 중국 수출은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한령이 완화되며 이같은 추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의 대 중국 수출은 총 5010만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10만5000달러 대비 24.94% 증가했다. 2016년 상반기의 2334만8000달러 대비로는 114.61%가 증가하며 두배 이상 치솟았다. 특히 지난 2월 222만7000달러, 3월 803만5000달러, 4월 960만달러, 5월 960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6월에는 무려 1510만5000달러로 급격하게 늘었다. 6월의 대 중국 라면 수출은 지난해 11월의 1461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월별 기준 사상 최대규모다. 지난해 6월의 대 중국 라면수출은 505만2000달러 수준이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월달 중국으로의 수출이 평소 대비 1.5배 정도 늘었다"면서 "기존 불닭볶음면의 인기속에 신제품으로 내놓은 까르보 붉닭볶음면, 짜장 불닭볶음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전체 라면 수출중 삼양식품의 비중이 6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심의 경우 수출 보다 현지 생산규모가 더 크다.
중국으로의 분유수출은 지난해 바닥을 찍은 모습이다. 대 중국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 2743만8000달러에서 올해는 3406만달러로 37.68%가 급증했다. 2015년과 2016년 상반기 4000만달러를 넘었던 것에는 못미치지만 회복세는 완연하다. 올해 들어 1월 177만8000달러, 2월 393만9000달러, 3월 529만3000달러, 4월 661만6000달러, 5월 737만4000달러, 6월 906만달러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 2016년 12월 1449만1000달러 이후 처음으로 월별 기준 수출액 1000만달러 돌파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흥국증권 장지혜 연구원은 남양유업은 70~80억으로 전년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롯데푸드가 40~5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유업체의 중국수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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