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서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김씨는 평일 퇴근 후 2~3회,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러닝 모임에 참석해 운동을 즐긴다. 그는 "최근 개인의 삶이 중요해진 사회 문화 속에서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느꼈던 것 같다"며"러닝 모임에 참석하여 운동도 즐기고 비슷한 나이 대의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보내는 시간이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의 삶이 중시되는 시대의 역설적인 형태로, 외롭고 고독한 삶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자신이 지닌 문화와 가치관을 서로 공유하는 모임들이 많이 생겨나 큰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스포츠브랜드를 중심으로 함께 모여 운동을 즐기는 일명 크루 모임이 늘고 있는 것. 크루 모임은 단순히 운동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같이 모여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고, 유명 대회에 출전하는가 하면, 식단 관리 클래스부터 회식 및 MT등을 하며 친목까지 다질 수 있는 모임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서로 모르는 개인들이 모여 함께 운동을 통해 땀 흘리고 대화하며,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운영하고 있는 'AR(ADIDAS RUNNERS)'은 단순한 러닝 동호회를 넘어러닝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모두를 하나로 묶는 지역과 경계를 뛰어넘는 러닝 커뮤니티이다. 현재 가입자는 약 7000명 가량 되며, 맞춤형 트레이닝 플랜과 전문가 코칭 서비스 등 아디다스 만의 러닝 노하우가 제공된다. 야간 도심을 속을 달리는 '시티런', 중상급 러너들을 위한 심화 프로그램인 'AR클리닉', 여성 러너들만을 위한 'WOMEN'S RUNNING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마다 뭉친 근육을 RELAX 시켜주는 요가 프로그램 'AR요가' 등 크루들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디다스는 AR러닝 크루 외에도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운동하고 러닝문화 교류의 장으로 '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숲 근처에 자리한 '런베이스'에는 개인락커룸과 샤워시설이 완비돼 있다. 또한 러닝화 및 러닝의류를 준비 못한 이용객에게는 렌탈서비스도 제공해 출퇴근 복장 그대로 방문해서도 러닝을즐길 수 있다. 또한 전문선수들의 러닝코칭, 코어운동, 리커버리클래스 등 러너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런베이스는 평일 기준평균 60명,주말에는 40명 정도의 러너들이 참가해 함께 모여다양한 운동을 즐긴다. 이용료 4000원만 내면 원하는 운동클래스를 비롯,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약 10주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러닝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온라인 홍보 등의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2018 러닝크루 '#LIVESWEAT' 1기를 진행한 바 있다. 라이브스웨트(#LIVESWEAT)는 최근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함께 어울려 운동하는 크루 문화를 반영해 헬스라이프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됐다. 펄스짐 김성언 운동처방사에게 배우는 스포츠의학적 프로그램인 테크니컬클래스를 비롯, 참가자 체격과 체력을 측정해 알맞은 러닝 방법을 교육받고, 보행패턴 및 자세교정 등 러닝자세를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운동하는 것은 스포츠 브랜드 외에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산행'이라는 컨셉트로 2013년부터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이라는 레저 소셜라이징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알파인 클럽의 대표활동은 블랙야크 익스트림팀이 탐방이 가능한 명산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는 '명산 100'이다. 현재 6만2000여 명이 참가하고 있으며,인증 용품과 함께 찍은 정상 사진을 업로드하면 전국의 셰르파가 심사 후 인증을 해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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