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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티비텔] ‘인형의 집’ 배신과 사랑, 용서 담으며 해피엔딩

[fn★티비텔] ‘인형의 집’ 배신과 사랑, 용서 담으며 해피엔딩
'인형의 집'이 배신과 용서, 화해를 담으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은 모정으로 비롯된 두 여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순간의 선택으로 엇갈린 두 여자가 갈등과 대립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명길(금영숙 역)을 사이에 둔 박하나(홍세연 역)와 왕빛나(은경혜 역)를 중심으로 반전을 거듭해 매회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민 악녀로 등극한 왕빛나가 다시 악역을 맡았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야기가 시작될수록 왕빛나가 분한 은경혜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왕빛나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상하게 했다.

더불어 기존 일일드라마에서 보인 선악 대결의 구도를 넘어서 각 인물의 사연과 딜레마에 집중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은경혜는 악한 인물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 만큼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는 재미를 고조시켰다. 늘 모정을 갈망하던 은경혜는 증오에 사로잡히기 보다 용서와 화해를 선택, 뜻깊은 결말을 맞이했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홍세연과 은경혜는 장명환(한상진 분)의 총에 맞고 쓰러진 금영숙을 보며 절규했다. 은경혜는 구급차에 올라 금영숙을 뒤따라가던 중 결국 충격에 혼절했고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더불어 금영숙은 은경혜에게 심장을 남기고 가며 새 인생을 선물했다. 지난 날을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되며 홍세연과 극적인 화해 장면을 만들었다. 한편 한상진은 좁혀오는 수사망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그간의 과오를 깨달은 은경혜는 홍세연과 친구 시절 나눠낀 우정반지를 보며 쓸쓸한 미소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역경을 딛고 비로소 자매가 돼 훈훈한 엔딩을 맞이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꾸준히 각인시키며, 권선징악식 결말을 담은 '인형의 집'. 비록 동시간대 2위로 막을 내렸지만 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으며 한동안 여운을 지속할 예정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