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포스코에 몸담았던 권오준 회장이 25일을 이임식을 끝마치고 회사를 떠났다. 권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한다.
권 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새로 중책을 맡으신 최정우 신임 회장과 더불어 열정과 통찰력으로 충만하신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홀가분하게 물러날 수 있다"며 "한 발짝 뒤에서 항상 여러분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임식은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내부행사로 치러졌다. 권 회장은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폭풍우 속에서 우리는 과거의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놓여 있다"며 "그룹의 100년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실장, 포스코 유럽사무소장,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 제8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직후 그는 강 산업의 공급과잉과 이익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철강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회복 등에 주력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과 신성장 사업 전략의 수정등 구조조정과 미래전략 수립을 동시에 추진했다. 포스코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1~2014년까지 60조원대를 기록하다. 2015년 50조원대로 떨어졌다.
3년만인 지난해 다시 60조원대에 복귀했다.
권 회장은 "모든 성과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통찰력 때문에 가능했다"며 "믿고 함께 달려와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최정우 차기 회장 후보는 오는 27일 열리는 포스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9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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