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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냄새잡는 클린 주방용품 특수

지난해 동기보다 수요 증가..도마꽂이 판매량 15배 급증

세균·냄새잡는 클린 주방용품 특수
도마 꽂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주방 위생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균기, 건조기 등 전통적인 제품을 비롯해 도마꽂이, 일회용 행주 등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27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최근 한달간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막아주고 냄새를 제거해주는 주방용품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최대 15배 급증했다.

물기가 자주 닿는 만큼 세균 번식에 노출될 위험이 많은 식기류를 깨끗하게 살균, 건조해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간 수저나 가위, 칼 등 조리도구에 있는 각종 유해 세균을 99.99%까지 살균해주는 공기·오존 살균기는 4배(320%) 이상 급증했다. 자외선살균·소독기도 42% 판매가 늘었다. 젖어있는 접시들을 빠르게 말려주는 식기건조기는 49% 증가했고, 과일이나 야채 등 식재료를 위생적으로 건조해주는 식품건조기(375%)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여름철 세균에 많이 취약한 도마나 행주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용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도마의 경우, 앞·뒷면을 위생적으로 말리는데 필요한 도마꽂이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5배(1400%) 급증했다. 고온 살균이 가능한 실리콘도마는 79% 증가했고, 천연 항균 효과가 있는 나무도마(4%)도 상승했다.

행주나 수세미는 일회용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사용 후 삶지 않고 버릴 수 있는 빨아 쓰는 행주나 하나씩 뽑아 쓰는 일회용 행주는 5배(419%) 급증했고, 일회용 수세미도 7배(622%)나 증가했다.

음식물의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고 보존하는데 유용한 진공·밀폐 주방용품들도 수요가 많았다. 먹다가 남은 과자나 빵 등의 봉지 입구를 밀봉해주는 비닐접착기는 3배(268%) 이상 증가했다. 압축 진공으로 산소를 차단해 음식물을 신선하고 냄새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진공포장기(62%)와 지퍼백(16%)도 판매가 늘었다.


이 밖에 남은 수박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박보관용기(821%)도 폭발적으로 판매가 늘었다. 음식물 냄새 배임이 없어 깨끗하게 사용 가능한 도자기 밀폐용기(155%)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 건강과 직결되는 주방은 집안의 어떤 공간보다 위생과 청결을 가장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공간"이라며 "살균기부터 밀폐용기까지 식기류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