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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조승우·홍광호·박은태 캐스팅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조승우·홍광호·박은태 캐스팅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18년 공연 포스터
오는 11월에 공연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킬/하이드' 역에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지난 2004년 초연된 이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 꼽히기도 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조승우를 비롯해 류정한,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윤영석, 양준모, 박은태, 조성윤 등 총 11명의 배우가 주인공역을 거쳐가며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여 왔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5월 19일까지 6개월간 재연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폭발적인 팬덤을 양산하고 나아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라는 브랜드를 완성시킨 레전드 배우 3인이 주인공으로 다시 낙점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조승우의 경우 지난 2004년 초연 당시부터 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한국 뮤지컬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바 있다. 이후 2010년 군 제대 후 다시 '지킬앤하이드'를 선택할 정도로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조승우는 현재까지 243회로 '지킬/하이드' 역의 배우 중 가장 많은 출연 회차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 공연 당시 1차 티켓 오픈 15분만에 매진 72회 전 회차 매진을 시키는 티켓파워로 '조승우=지킬앤하이드'라는 공식을 만든 바 있다. 또 이 작품으로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 작품으로 두 번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폭풍 가창력 홍광호 역시 7년 3개월만에 '지킬앤하이드'로 돌아온다. 그는 2008년 공연 당시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지킬/하이드' 역에 캐스팅됐다. 이후 2010년 시즌까지 두 시즌을 함께 했던 그는 관객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듯 다시 출연을 결정했다. 당시에도 저음부터 고음까지의 폭넓은 음역대와 강약을 조절하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지킬'과 '하이드'의 이중성을 섬세하고 대범하게 표현해냈으며 강렬한 카리스마와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뿐만 아니라 동료배우들까지 감동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박은태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10주년이었던 2014년 공연 당시 10번째 '지킬/하이드'로 낙점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든 장본인으로 불리고 있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아름다운 보컬로 지킬 박사의 품격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은지킬'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특히 '지킬'과 '하이드'가 대립하는 곡 '대결(The Confrontation)'에선 변화무쌍한 보컬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여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의 사랑을 받으며 고통받는 비극적 로맨스의 주인공 '루시' 역은 윤공주, 아이비, 해나가 맡았고 '지킬'의 약혼녀로 지고 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 역은 이정화와 민경아가 캐스팅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