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찌는 듯한 폭염 속에 개를 길가에 묶어 버려둔 사건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성남 중원구 도촌동에서 반려견을 기르던 견주는 "저를 데려다 키워 주세요!"라며 마치 개가 하는 말인 것처럼 쓰여진 쪽지와 함께 개를 버렸다.
버려진 개는 그늘없는 땡볕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으로 포착돼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개를 공개분양했다고 주장하는 이는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들이 키울 것도 아니면서 왜 비난을 하느냐"라며 "그냥 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다른 곳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한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한 "다시 사정이 괜찮아지면 다른 아이를 입양해 이 아이에게 못준 사랑을 다 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개는 동물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이 개의 주인을 찾아 동물학대로 고발할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