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철저한 사모펀드 성격.. 시장 대비 초과 성적 거둬
최소 500만원 투자 가능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 관리가 뛰어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두드러진 수익률을 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간 무역분쟁 지속 우려 등으로 하반기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는 평가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 펀드 시장에서 사모펀드 설정액은 313조원으로 공모펀드(254조원) 대비 설정액 규모가 59조원 이상 많았다. 채권형, 부동산형, 특별자산형, 혼합자산형의 경우 기관, 고액 투자자 중심 펀드 유형상 압도적으로 사모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혼합자산형의 경우 한국형 헤지펀드 성장과 전문 사모운용사 증가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2011년 말 기준 970억원에서 지난달 말 약 21조원으로 200배 가량 늘었다. 같은기간 운용사 수는 2개사에서 137개사로 68배, 펀드 수도 4개에서 1400개 수준으로 350배 이상 증가했다. 헤지펀드는 절대 수익을 추구해 변동성 관리에 보다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차별화된 운용 전략과 성과로 괄목하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최근 조정 장세에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도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통상 가입금액이 1억~5억원 수준인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최소 가입금액 500만원으로 헤지펀드에 간접투자 할 수 있게 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돼 운용중인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의 지난 7일 기준 운용설정액은 1399억원이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4.22%, 최근 3개월간 0.81%의 누적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펀드는 설정일(2017년 9월 22일) 이후론 9.51%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운용순자산 223억원의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는 연초 후 -0.39%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각각 -8.87, -4.33%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 지속으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는 다양한 운용전략과 시장 상황에 따른 기민한 움직임이 가능한 사모펀드가 강점을 발휘 할 수 있다"며 "하반기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재간접펀드 특성상 피투자 펀드의 보수 등이 발생해 비용이 다소 많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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