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51.4%지분 200억이상 제시
이성락 전 신한생명 대표(사진)가 만든 신생 사모펀드가 칸서스자산운용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지난해 말 설립한 사모펀드 고든앤파트너스가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1대 주주인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51.4%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칸서스운용 매각엔 고든앤파트너스를 비롯 사모펀드 업체 1곳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고든앤파트너스가 200~25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해 우협의 지위를 확보했다. 기존 인수 지분(51.4%)외에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75%이상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이번 딜이 마무리되고, 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가 끝나면 기존 경영진 교체도 이뤄질 것이다. 칸서스운용 설립자인 김영재 회장도 손을 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던 한일시멘트가 갑자기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금감원이 칸서스운용 강제매각 행정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한일홀딩스는 칸서스운용의 지분 43.7%를 보유 중인데 의결권 보유지분은 3.64%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은 지주사인 한일홀딩스가 금융사인 칸서스운용의 지분을 보유해선 안 된다고 판단, 연말까지 전량 처분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앤파트너스로서는 이번 딜이 첫 번째 작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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