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와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제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김세영 연구원이 발간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HMR의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HMR제품은 편의성과 맛,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유배우자가구 중 맞벌이가구 비율은 44.9%이며 2017년 기준 1인가구는 28.5%이다. 맞벌이가구와 1인가구 모두 앞으로 증가추세에 있다고볼떄 HMR의 수요는 비례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약 2조 3000억원 수준으로 2020년에는 6조 7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즉석섭취식품 생산이 2016년 1조 4932억원으로 2011년 대비 66.9% 증가했고 ,즉석조리식품은 2016년 6235억원으로 2011년 3967억원 대비 57.2% 증가했다. 즉석섭취식품 중에는 편의점 도시락이 가장 높은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으며 즉석조리식품의 생산 확대는 대부분 즉석밥 판매 증가에 기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2017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구입 이유 1순위는 '음식조리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가 2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맛이 좋아서', '직접 조리할 때보다 저렴해서' 등의 응답도 24.5%, 22.8%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HMR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만큼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출시한다면 수출 기회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가정 간편식 시장규모는 2016년 대비 27.5% 증가한 385억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 한식이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즉석밥 제품이 코스트코와 월마트 매장에서 팔리고 있고 아마존 등 온라인 상점에서도 팔리고 있다.
김연구원은 "최근 소비자들의 추세가 100% 천연재료 식료품, 저염식 등을 선호하는 만큼 메뉴 개발시 원재료의 신선도와 나트륨 함량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국내 중소업체들의 수출 판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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