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한 작업자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쇼핑카트로봇에 옮겨담고 있다.
로봇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LG전자가 사람이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인다. 작업자가 이 로봇을 착용하면 훨씬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이달말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처음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산업현장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LG 클로이 수트봇' 무거운 짐도 거뜬
LG 클로이 수트봇은 착용자의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킨다. 착용자는 훨씬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산업현장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클로이 수트봇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착용감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전용 거치대를 이용해 간단한 동작만으로 쉽고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
LG전자는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학습,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클로이 수트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착용자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 수행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LG전자가 지난해 지분 투자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서 나왔다. LG전자 측은 "인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 '로봇'분야 집중 투자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 로봇 통합 브랜드인 'LG 클로이(LG CLOi)'의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웨어러블 로봇까지 총 8종으로 늘어났다. LG 클로이는 LG전자 로봇을 총칭하는 브랜드로 '똑똑하면서도(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뜻한다.
LG전자는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 로봇 감성인식 분야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 미국의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 등에 잇따라 지분을 투자하며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은 향후 LG전자의 생산 현장에 투입될 수 있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미 많은 국내외 업체들은 생산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LG 클로이 수트봇 제품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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