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청소년선플누리단 여름캠프 참가 학생들이 헤이트스피치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는 세계 최초로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1년간 온오프라인상에서 ‘악플과 헤이트스피치’ 추방 활동을 펼쳐온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헤이트스피치, 사이버 불링 추방운동을 하거나 인권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수여한다. 1회는 일본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반대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시상 예정이다.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행위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적, 민족, 인종, 출신지, 종교, 성별, 장애, 성적 지향, 성정체성, 외모 등 어떤 개인·집단에 대해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혐오하거나 차별·적의·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을 하는 헤이트스피치는 최근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증오범죄'를 일으키는 양분이 되고 있다.
선플인터넷평화상은 북미 정상간 ‘말폭탄 전쟁’으로 한반도가 핵전쟁 위협에 노출돼 있던 2017년 12월, 민병두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강원도 고성 DMZ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평창평화선언식’을 개최한 민병철 이사장이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인터넷평화상’의 제정이 추진됐다. 심사위원으로는 1985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 IPPNW의 공동대표 틸만 러프, 김종량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이사장 등이 참여중이다.
민 이사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에 우리 주위의 외국인들과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헤이트스피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인터넷상에서 지역간, 국가간 발생하는 혐오 현상들이 악플과 헤이트스피치로 인해 더욱 증폭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배려와 응원의 선플 운동을 통해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플운동에는 국내외 7000여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선플달기운동 홈페이지에는 68만 명의 회원들이 올린 선플이 700만 개를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296명(99%)이 ‘국회 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했으며 미국 국회의원 2명, 주 하원의원 1명, 일본 국회의원 1명 등이 ‘선플 인터넷 평화운동’에 서명을 마쳤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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