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오행산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추석 연휴에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예약 3만건을 분석한 결과 방콕, 세부, 홍콩 등 인기지역의 평균 항공권 가격이 지난 추석 연휴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티몬투어에 따르면 인기 도시 중 항공권 평균 가격이 지난 추석 기간 대비 가장 하락한 도시는 방콕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출발하는 방콕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69만원대였으나 올해는 22%하락해 54만원대를 기록했다.
세부는 지난해 55만원대에서 21% 하락해 43만원대, 홍콩은 54만원대에서 16% 하락해 46만원대, 오키나와는 47만원대에서 15% 떨어져 40만원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년 대비 올 추석연휴 평균 항공권 가격이 내려간 이유에 대해 티몬은 작년 추석의 경우 최장 10일간의 긴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높았던데 반해 올해는 연휴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해외 여행 예약률도 하락하면서 항공권 가격대가 다소 낮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다낭과 후쿠오카의 항공권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졌다. 다낭 왕복 항공권은60만원에서 62만원대로, 후쿠오카는 34만원에서 35만원대로 각각 3%, 1%씩 늘었다. 다낭 항공권이 오른 이유는 1인당 하루 10만원 미만 비용으로 마사지, 미식, 관광을 즐길 수 있고, 비행 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장점으로 최근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추석 연휴가 지난해에 비해 짧은 만큼 인천에서 1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후쿠오카 항공권 가격도 높아졌다. 후쿠오카는 식도락은 물론 온천욕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보니 추석 연휴를 이용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항공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에 출발일별 항공권 가격을 조사한 결과 후쿠오카를 제외한 1~10위 도시는 연휴가 시작되는 22일 토요일 출발 항공권 가격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수요가 몰리는 출발일을 살짝 피하면 항공권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연휴가 시작되는 22일 괌의 왕복 항공권 가격은 71만원대지만 23일에는 64만원대, 24일에는 51만원대으로 떨어졌다.
출발일을 22일에서 24일로 이동하면 1인당 20만원의 항공비를 줄일 수 있다.
4인 가족으로 치면 8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낭 역시 24일 출발하면 22일 출발하는 것보다 1인당 평균 37만원을 아낄 수 있다.
김학종 티몬 항공여행사업 본부장은 “성수기인 추석 시즌은 항공권이 비싸지만 여행사가 보유한 항공권의 가격비교를 꼼꼼하게 하고, 항공 전용 쿠폰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에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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