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듀오 디에이드(구 어쿠스틱 콜라보)가 점점 단단해지는 팀워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쁜 쓰레기'로 시작한 하반기 행보와 이에 대한 자신감을 직접 들어봤다.디에이드(안다은, 김규년)는 지난달 23일 새 싱글 '예쁜 쓰레기'를 발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인 기획사로 활동한지 2년 만인 올해 상반기에 WH엔터테인먼트와 손 잡은 디에이드는 이번 '예쁜 쓰레기'를 통해 "조금 더 특별하게 제대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예쁜 쓰레기'라는 독특한 제목의 의미는 차마 버리지 못하는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다. 역설적인 제목처럼 멜로디와 뮤직비디오는 예쁘지만, 가사에는 슬픈 감성을 담았다. 특히 통기타가 아닌 일렉 기타로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 어쿠스틱과 또 다른 몽글몽글함을 자아냈다."가을이 오기 전에 들으면 좋을, 20~30대 저희 또래들이 공감할 만한 노래라고 생각해요. 새 출발의 의지는 뮤직비디오로도 표현했어요. 처음 간 홍콩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고, 처음으로 배우 분들이 아닌 저희 두 멤버가 연기를 했거든요. 모든 게 새로웠죠." (안다은)사실 '예쁜 쓰레기'는 올 가을 발표 예정인 미니앨범의 선공개곡 역할도 겸한다. 바쁜 페스티벌과 공연 일정 중에도 디에이드는 앨범 준비를 해오고 있다. '예쁜 쓰레기'는 1601 프로듀서와 협업해 만든 곡이고, 가을에 나올 앨범은 70% 이상이 두 사람의 자작곡으로 이뤄진다.
"디에이드라는 이름으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틀을 깨보고 싶은 마음에 화려한 장르의 음악까지 다양하게 해봤어요. 가을 앨범은 저희가 가장 잘 하고, 좋아하고, 자신 있는 어쿠스틱 스타일이 될 거예요. 팀명을 떠나 두 멤버의 본질과도 같은 음악을 기대해주세요." (김규년)앨범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디에이드는 다양한 라이브로 소통하고 있다. 단독 공연과 라디오 출연 뿐만 아니라 매달 라이브 데이를 선정해 생방송을 진행하고, 페스티벌 무대를 큰 스케일로 준비하는 것. 디에이드의 잔잔한 음악과 달리 소통 방식 만큼은 이렇게 적극적이다."라이브 데이는 오롯이 팬 분들을 위한 시간이라 되도록 사소한 것까지 일상을 공유하려 해요. 페스티벌은 저희 뿐만 아니라 많은 선후배님들의 팬 분들이 찾아주시는 만큼 디에이드의 새 이름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신인의 마음으로 느긋하게 하고 있죠." (안다은)어느덧 안다은은 데뷔 9년차, 김규년은 5년차, 두 사람이 함께 한지도 5년차가 됐다. 김규년이 음악에 열심히 매진하는 스타일이라면, 안다은은 자유롭게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는 편이다. 이렇듯 다른 성향은 서로의 자극제가 되면서 두 사람의 시너지를 더 탄탄하게 했다.
"저희 둘이 회사를 설립하면서 (어쿠스틱 콜라보로 활동할 때보다) 힘들고 재밌는 일을 같이 겪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서로를 존중하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함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생각입니다." (김규년)두 사람 만의 작업물 뿐만 아니라 디에이드는 심현보, 안영민 등 선배들과 골든차일드 등 후배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사랑 받아왔다. 선배에게는 "확실히 선배는 선배"라는, 후배에게는 "남다른 활기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대한 배움을 얻기에 협업은 늘 즐겁다는 후문."예전에는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가 없어서 조금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면, 이제 음악으로서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성시경, 김동률 선배님과도 꼭 작업해보고 싶어요." (안다은, 김규년)가을에 나올 미니앨범과 연말에 개최할 단독 콘서트까지 디에이드의 올 하반기는 바쁘고 촘촘하게 짜여있다. 디에이드는 "좋아하는 음악을 오래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차트 순위에 대한 집착이 없어도 음원 정주행을 기대하는 이유도 "좋은 음악과 구성에 대한 자신감"이다.디에이드는 '예쁜 쓰레기'로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앞으로 디에이드가 들려줄 음악과 라이브가 더 많은 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전망이다./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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