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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연봉차이 1330만원.. 격차 더 벌어졌다

작년보다 70만원 더 늘어 기업 48.9% 추석 상여금 지급
중소기업 인력난 더 심할듯

무더위가 가고 추석명절이 오고 있지만, 중소기업 직원들의 근로환경은 안 좋아지고만 있다.

대기업과 비교할 때 연봉은 물론 상여금 격차까지 늘어났기 때문. 구직자들의 취업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중소기업 신입 연봉 '1330만원' 차이

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입 직원의 평균 연봉은 1330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대기업 직원과 중소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차이 1260만원보다 70만원 더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대기업의 대졸 신입직 초임 평균은 4060만원으로 4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신입직 평균연봉 3950만원에 비해 2.6% 인상된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직 초임은 평균 2730만 원으로 조사됐다. 동일기업을 기준으로 중소기업 신입직 평균 연봉은 지난해 2690만원에 비해 1.2% 인상된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신입직 초임이 지난해에 비해 인상되긴 했으나 대기업 인상률이 중소기업보다 다소 높아 연봉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 154개사와 중소기업 242개사가 참여했고, 초임은 기본상여금 포함, 인센티브 비포함 기준으로 조사했다.

■추석 상여금도 60만원 차이

기업의 48.9%만이 올해 추석에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88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에 대해 조사한 결과, 48.9%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동일 응답자 대상, 지난해 지급한 기업은 54.5%로 올해는 이보다 5.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직원 1인당 상여금 평균은 62만원으로 지난 2017년(66만원), 2016년(71만원) 조사보다 줄었다.

상여금 지급액은 기업 규모별로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평균 119만원을 상여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중견기업은 76만원, 중소기업은 59만원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이 받는 추석 상여금 차이가 6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상여금 지급 계획도 대기업은 절반 이상인 60.9%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대답했고 중소기업은 48.6%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2%,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8.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8.8%), '물가상승으로 인한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9.8%), '상반기에 거둔 실적이 좋아서'(5.6%) 등의 순이었다.

상여금 미지급 기업(450개사)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5.1%, 복수응답),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9.8%)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8.7%) 등을 꼽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