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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출신들이 뭉친 시그마체인 "초당 30만건 거래 처리 인정받았다"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도 가능할지는 미지수

싸이월드 개발자 출신들이 모여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시그마체인이 메인넷의 초당 거래량 30만건 도달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의 인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명확한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와이즈스톤 ICT시험인증연구소에 메인넷의 블록체인 트랜잭션(사용자간 거래기록) 처리율에 대한 시험성적서 발급을 요청, '1초당 30만 건'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공식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도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험실과 같은 제한된 환경에서는 초당 수십만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서비스가 가동되는 환경에서는 처리 가능 건수가 대폭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당 10만건을 처리한다는 이오스도 실제 메인넷 론칭 이후 초당 2000~300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싸이월드 출신들이 뭉친 시그마체인 "초당 30만건 거래 처리 인정받았다"
시그마체인이 개발중인 '퓨처피아 솔루션' 개념도
1초당 3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속도는 기존 인터넷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속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트랜잭션 처리 능력이 1초당 7건에 불과한 비트코인 대비 약 4만3000배나 우수한 성능이다. 이를 통해 트랜잭션이 늘면서 트래픽 폭증으로 거래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는 "이번 국제공인시험기관의 공식 테스트 결과를 통해 시그마체인의 앞선 블록체인 기술력이 업계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거래 처리 속도와 확장성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며 "1초당 30만건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은 블록체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가 본격 확산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다. 코인이나 토큰을 먼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온 기존 신생 암호화폐 기업과 달리, 암호화폐공개(ICO)에 앞서 메인넷을 먼저 공개했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스처럼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에 메인넷을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시그마체인의 메인넷 블록체인 트랜잭션 처리율 성능을 시험한 와이즈스톤 ICT시험인증연구소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정받은 국제공인시험기관이다.
와이즈스톤이 발행한 KOLAS 공인시험성적서는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국제시험기관 인정협력체 상호인정협정(ILAC-MRA)에 가입한 72개국 86개 시험기관과 아시아태평양 시험기관 인정협력체 상호인정협정(APLAS-MRA)에 가입한 23개국 37개 시험기관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와 상호인정이 되며,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한편 시그마체인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퓨처피아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퓨처피아 솔루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록체인 서비스를 얹을 수 있는 블록체인 운영체제에 해당하는 메인넷과 디앱스토어, 그리고 디앱 개발사를 위한 다양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구성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