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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블록체인 국내외 컨퍼런스·세미나 '봇물'

월드 블록체인 포럼 개최
알리바바 등 中 1000명 참가, 단일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세계 '블록체인의 섬'으로 부각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블록체인.암호화폐 비즈니스의 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이후, 관련 컨퍼런스.콩그래스. 세미나.포럼.심포지엄.워크숍이 제주에서 잇달아 개최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블록체인 특구 조성과 암호화폐 '제주코인' 발행을 통한 도민 이익 환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원 지사는 재선과 함께 '제주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블록체인산업 성장 촉진 소위원회를 만들었다. 블록체인 산업계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제주도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통해 개방형 직위의 미래전략국(3급.부이사관)을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풀이된다. 제주를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만들기 위한 비전도 결국 미래에 대한 선제적 대비와 투자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대중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각종 국내외 컨퍼런스.세미나의 제주 개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업계와 학회에선 이를 통해 업계의 다양한 프로젝트 성과와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지난 13~14일에는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가 개최한 개발자 중심의 세계 최초 블록체인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UDC 2018)'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했다. 한.중 블록체인 업계 대표들이 함께 하는 월드 블록체인 포럼(World Blockchain Forum)도 지난 13~15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마련됐다. 한.중 블록체인 업계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에는 알리바바.화웨이.텐센트를 비롯해 중국 측에서만 1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블록체인 컨퍼런스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주상공회의소.제주도관광협회 주최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10주년 기념 제100차 특별 초청 강연의 주제는 '블록체인 허브도시를 향하여'였다.

원 지사는 이날 특강을 통해 "제주도를 샌드박스형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조성해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니온이노베이션 에코밸류가 주최하는 '2018 블록체인 월드 콩그레스-제주(2018 Blockchain World Congress-Jeju)'도 '블록체인 기술로 이끌어가는 녹색성장 혁명'을 주제로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마련됐다.

앞서 탐라금융포럼(이사장 강성후)과 제주스타트업협회(회장 윤형준)는 지난 7월20일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원 지사의 블록체인 분야 공약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블록체인 제주 허브 조성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성후 이사장은 세미나를 통해 "제주지역 관광산업은 고용 유발효과가 낮은 특징이 있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장점를 극대화시켜 블록체인 허브 조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시급히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