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화 맞춤 서비스 '맨솔(MANSOLE)'을 전개하고 있는 (주)신발연구소가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로부터 지분 9%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18%의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올린 성과로, 앞으로 맨솔의 행보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신발연구소의 맨솔(MANSOLE)은 남성맞춤수제화를 위한 찾아가는 O2O 서비스다. 맨솔에 지역과 전화번호, 이름, 구두모델명 등을 입력하면 전담 영업 사원인 솔맨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원하는 스타일을 추천해주고, 풋프린트로 정확한 발 사이즈를 측정해 성수동 장인이 맞춤 수제화를 제작한다.
풋프린트를 통해 측정된 고객의 발사이즈 데이터는 향후 재주문 시 사용되며, 신제품 개발에도 활용된다. 맨솔은 카이스트 측과 협업해 고객들의 발 정보를 분석한 결과, 국내 남성에 최적화된 라스트를 개발 중이며 이는 발등과 발 넓이가 넓은 한국 남성 발에 표준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신발연구소는 맨솔에 이어 올해 초 성수동에 쇼룸 '신발연구소'를 오픈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해당 쇼룸에서는 구두를 직접 신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슈메이커인 샘앤카일(Sam and Kyle)의 수제화 제작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제작 공법을 연구해 특피, 특이 사이즈 제작 등 프리미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작품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신발연구소 측은 오는 10월 여성 맞춤 구두 '솔어바웃'을 런칭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본 가죽부터 글리터 등 80여 가지 가죽색상, 20여 가지 액세서리, 1~20cm 선택 가능한 구두굽 등 선택의 폭을 넓혀 개인 취향에 맞는 구두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신발연구소 관계자는 “성수동 내 대다수 제화공장이 하청 생산만을 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높은 퀄리티의 수제화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대형 유통사를 통해 편집샵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성수동 수제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UTC 인베스트먼트는 물류, 스포츠, 특허기술사업화 등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다. 실제 유통분야에서 ‘마켓컬리’, ‘제주맥주’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UTC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주)신발연구소와의 계약을 통해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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