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조선빅3중 처음으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016, 2017년 임금협상을 포함 총 3년치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성공적인 노사화합정신을 보여줬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사는 2016년과 2017년, 올해 임단협 교섭에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에서 노조 역할을 하고 있는 노동자협의회(노협)는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전 사원 투표를 한 결과 66.1%가 찬성해 합의안이 가결됐다.
삼성중공업과 노동자협의회가 합의한 내용은 기본급 동결 △정기승급 3.3% 인상(년 1.1%) △위기극복실천격려금, 임금타결 일시금 등 600만원 및 30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 지급 등이다. 또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가 노력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노사가 조선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심각하게 인식해 더이상 소모적인 갈등을 중지하고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데 뜻을 모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추석 전 임단협을 끝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여름 휴가 전 타결에 실패한데 이어, 추석연휴를 앞둔 현재 까지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임금협상 뿐 이나라 일감이 떨어진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에 대한 희망퇴직 문제까지 겹쳐 있어 타결이 쉽지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측이 임금 10% 반납 및 상여금 분할지급안을 요구하다가 최근 기본급 동결로 한발 물러났지만, 여전히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는 견해차가 크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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