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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명절 풍경‥올해 추석에는 차례대신 배달맛집, 여행 떠나볼까

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설이나 추석 당일에도 집밥보다는 배달 음식으로 간편하게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명절 연휴에 차례를 지내거나 가족 식사를 간단히 한 뒤 바다를 보러 국내 여행을 떠나는 것도 트렌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배달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당일 주문수는 전년보다 65.8% 급증했다. 올해 설 연휴 당일에도 주문수가 전년보다 84%나 늘었다.

추석이나 설 연휴 기간 전체의 주문수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주문수는 전년보다 56.1%, 올해 설 연휴 기간 주문수도 전년보다 76% 상승했다.

달라진 명절 풍경‥올해 추석에는 차례대신 배달맛집, 여행 떠나볼까

이는 차례를 지내고 제수음식을 먹기보다 편리하게 배달 음식을 즐기는 가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동네 맛집, 레스토랑, 디저트 메뉴 등 맛있는 음식을 앱으로 손쉽게 배달할 수 있게 서비스가 확대된 점도 한 몫을 했다. 알지피코리아 관계자는 "명절 당일, 연휴에 영업을 하지 않는 음식점이 많은데도 주문 수치가 이례적으로 높은 것은 명절 트렌드가 달라졌고 기존에 배달되지 않았던 맛집 음식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 5일의 추석 연휴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22일부터 26일까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추석 당일에 여행가는 비율이 20.3%로 가장 높았다. 추석 당일 전날인 23일도 19.6%, 22일도 17.4%로 고향가는 꽉막힌 도로 대신 짧은 가족 여행을 선택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또 79.1%의 사람들이 1박 2일 일정을 선택했다.

달라진 명절 풍경‥올해 추석에는 차례대신 배달맛집, 여행 떠나볼까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은 강릉·속초였다.
서귀포·중문 등 제주도와 남해·통영이 2위와 3위를 차지해 가족여행객은 바다를 낀 여행지를 선호했다. 고향가는 길목인 아산·보령은 4위, 전주는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 추석 연휴 여행은 주로 바다를 낀 관광지에서 1박 2일 동안 짧은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행지는 평소 망설였던 장거리 관광지를 선택하거나 고향을 거쳐가는 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