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에 따르면 최근 6년간 51만여 마리 버려져
-"동물 유기해서는 아된다는 인식 전환 및 단속 등 필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들.
반려동물인구 1000만명 시대가 도래했지만 한편으로는 반려동물의 수난이 이어져 대책 마련 시습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으로 전남 나주·화순을 지역구로하는 손금주 의원이 25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6년 간 총 51만7407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8만 여 마리의 동물이 버려진 셈이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경기가 12만 2407마리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5만 3173마리, 부산이 4만 1053마리, 경남 3만 8027마리, 인천 3만 1322마리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제주도가 1만 9193마리로 가장 많은 반려동물이 유기됐고, 경남 창원시(1만 827마리), 경기 평택시(1만 712마리), 충북 청주시(9996마리), 경기 수원시(9192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에 대한 등록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공식 등록된 반려견의 숫자는 2017년 기준 전체의 18%에 해당하는 117만 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숫자는 매년 꾸준한 실정이다.
손 의원은 "여름 휴가철, 명절 연휴 등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 몸집이 커지거나 나이가 들어 병치레를 하는 경우 등에 대한 부담이 유기동물 증가의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숫자는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유기동물이기 때문에 실제 유기되는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유기되는 동물이 연간 8만여 마리에 달한다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면서 "동물을 유기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약 1000만명에 달한다. 관련 시장도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2조 원대를 넘어섰다. 1996년 5000억원에서 2010년 1조8000억원대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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