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태양열발전소 건설 취소

신재생에너지 개발 추진 소프트뱅크 참여 안할듯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2000억달러(약 222조원)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새로운 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 고문의 말을 인용해 지난 3월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와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뉴욕에서 합의한 세계 최대 태양열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와 1000억달러 규모의 벤처인 '비전펀드'를 세운 사우디국부펀드는 자국의 하루 전력 소모량 보다 3배가 많은 200GW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열 발전 건설을 통해 산유국에서 태양열 에너지 강국으로의 변신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문제의 태양열 발전소 대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수 있는 실용적인 전략으로 전환 중에 있으며 이달말에 관련된 새로운 계획 공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정부 고문은 밝혔다.

저널은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장래에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소프트뱅크가 다시 참여할 가능성은 있지만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0GW 규모로 예상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주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손회장이 과거에 여러 차례 대규모 재생 에너지 사업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사례가 많은 점을 지적했다.

[e-mail]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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