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 판매실적 |
(대) |
구분 |
현대 |
기아 |
현대·기아 |
증감 |
2008년 |
269,931 |
238,643 |
508,574 |
- |
2009년 |
342,108 |
251,421 |
593,529 |
16.70% |
2010년 |
357,105 |
262,854 |
619,959 |
4.50% |
2011년 |
395,018 |
294,556 |
689,574 |
11.20% |
2012년 |
434,669 |
337,527 |
772,196 |
12.00% |
2013년 |
422,444 |
339,306 |
761,750 |
-1.40% |
2014년 |
424,021 |
353,719 |
777,740 |
2.10% |
2015년 |
470,021 |
384,790 |
854,811 |
9.90% |
2016년 |
505,377 |
435,316 |
940,693 |
10.00% |
2017년 |
523,258 |
472,125 |
995,383 |
5.80% |
2018년 1~8월 |
378,834 |
336,216 |
715,050 |
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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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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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유럽 진출 41년만에 사상 첫 연간 100만대 돌파를 앞둬 올해 미국, 중국과 함께 글로벌 3대 밀리언 마켓 구축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중·유럽 지역에서만 1년간 3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향후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유럽권역본부 본격가동 및 마케팅 강화, 신차효과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유럽 판매실적은 순항이 예상된다.
■올해 유럽판매 100만대 고지 넘는다
3일 현대·기아차 유럽권역본부와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한 71만505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9.8% 늘어난 37만 8834대, 기아차는 5.9% 증가한 33만 6216대를 기록했다. 월평균 8만9000대 규모로 연말까지 남은 4개월간 이변이 없는 한 35만대이상의 실적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모델 및 신차 판매 호조로 이르면 연말을 한달 앞둔 11월에 연간 1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게 '2018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현대·기아차 유럽권역본부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올해 유럽에서 100만대를 넘어서면 지난 1977년 현대차가 그리스에 포니 300대를 수출한 이후 41년만이다.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실적은 2008년 50만8574대에서 10년만인 지난해 99만5383대를 판매해 두배수준으로 올라섰다. 올해도 실적 순항으로 100만대 고지 달성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과 판매순위도 일대 도약을 맞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08년 3.4%에서 올해는 8월말 기준으로 6.4%를 기록중이다. 판매 증가세로 연말까지 7%수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수치다. 이같은 맹렬한 기세로 현대·기아차의 올해 유럽시장 판매 순위는 빅5에 입성했다. 폭스바겐(25.1%), 푸조시트로엥(15.7%), 르노(10.7%), 피아트크라이슬러(6.8%), 현대·기아차 순이다. 자동차 본고장 유럽 안방에서 비유럽업체가 BMW, 벤츠,아우디 등을 제치고 유일하게 5위권에 들어선 것이다.
■라인업 확대로 시장공략 가속화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 판매호조의 주된 배경으로 소형·해치백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에 맞는 i시리즈의 성공, ix20·씨드·벤가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 등을 꼽았다.
실제 현대차의 중소형 라인업인 i시리즈는 지난해 총 27만 5918대가 팔려 유럽에서 판매된 전체 현대차의 52.3%를 차지, 판매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이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2만604대를 판매되고, 코나(4만1251대), 기아차 스토닉(3만8487대) 등 주력 모델들이 성장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다만, 올해 유럽 자동차시장의 성장률 전망은 밝지 않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유럽자동차시장의 성장률을 1.4%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0.2%로 떨어져 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업체간 경쟁심화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고성능·친환경·SUV' 3가지 키워드로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우선, i30 N뿐 아니라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i30 패스트백 N으로 고성능 라인업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친환경차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성장세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유럽판매실적은 2015년 6089대에서 지난해 니로 하이브리드 등 신규 투입된 8개 라인업으로 6만5518대로 성장했다. 올해도 8월까지 전년동기대비 47.9% 증가한 5만8446대가 팔려 연간 8만대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유럽 SUV시장은 고공행진중이다. 유럽에서 SUV 판매비중은 2013년 15.4%에서 지난해 26.7%로 커졌고, 올해는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투싼과 스포티지가 올해 유럽서 4년 연속 1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 달성이 예상되는 등 SUV판매실적은 쾌속질주하고 있다. 최근 투입된 신형 싼타페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친환경 SUV 판매량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럽 명문 축구구단 후원 등 스포츠마케팅 강화, 딜러의 질적 개선을 통한 판매경쟁력 제고, 판매금융 프로그램 다양화 등 유럽 현지에 맞춘 시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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