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SKT, 차량공유 서비스에 자율주행차 기술 접목

장비 소형화로 경차에 적용

차체가 작아 자율주행을 위한 장치를 탑재하기 어려웠던 경차도 자율주행차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필요 장비를 소형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자율주행차에는 심화학습(딥러닝)을 적용해 운전을 할수록 운전능력이 진화한다.

SK텔레콤은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차 '레이'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관리 편의성 때문에 차량공유 서비스에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차량 내 공간이 좁아 자율주행차용 장비 탑재에 어려움이 있었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등을 경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했다.

SK텔레콤과 연세대는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 고객이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로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차가 해당 장소로 이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연내 5세대(5G) 통신 모듈을 레이에 탑재해 5G 차량사물통신(V2X) 및 커넥티드카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레이에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PX-2'와 자체 개발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를 접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했다.

기존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해 주행 차로 곡률, 장애물 정보 등을 계산한 이후, 사전에 사람에 의해 입력된 제어값에 따라 조향장치를 조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 도로를 달렸다.


반면, 레이는 영상 정보 자체를 이해하고 조향장치를 조정한다. 또, 주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조향장치 제어 능력을 고도화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운전 능력이 진화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SK텔레콤과 연세대의 산학 협력 시너지를 강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