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금융상품 전성시대..펫펨족 금리우대에 사후양육 위탁까지
동물병원·쇼핑몰·사료비 할인 등 쏠쏠
반려동물 1000만 시대. 반려견, 반려모에 맞는 금융상품은 없을까.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은 단순 예금을 넘어 보호자의 사후 양육을 위탁하는 유산상속 신탁상품부터 펫 관련 상품 구입 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까지 다양하다. 펫팸족(Pet+Family)이라면 가족의 일부인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은 금융상품을 눈여겨보면 양육부담도 덜 수 있다.
■전용적금부터 전용할인 카드까지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을 넘어 2020년에 5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기회로 떠오른 시장을 잡기 위한 금융상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있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KB펫코노미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맞춤형 원스톱 금융상품으로 적금과 카드, 상해보험, 신탁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카드 및 보험 등 단독 상품이 출시된 사례는 있지만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전반적인 니즈를 커버하는 패키지 상품은 최초다. 이 중 '펫코노미 카드'는 동물병원, 반려동물숍, 동물검사소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업종에서 비용을 최대 30% 할인해 주고 인터파크 PET과 연계해 10% 청구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반려견 단체보험 무료 가입혜택과 반려견 상해 시 1회당 치료비에 자기부담금 1만원을 차감한 후 해당액의 30% 공제 후 지급된다.
KB펫코노미신탁은 반려동물에 대한 직접 상속이 불가능한 우리나라 펫팸족을 위해 상품을 구성했다. 가입대상은 만 19세 이상의 개인으로 일시금을 맡기면 200만원 이상, 월적립식인 경우 1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납입 최고한도는 1000만원이다.
반려동물 병원비나 사료 구입비용에 지출할 돈을 모으는 반려동물 전용 적금도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의 '위드펫(With Pet) 적금'은 제휴 동물병원, 쇼핑몰 등에서 공유되는 QR코드를 등록하거나 동물등록증 보유 등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적금 가입 1좌당 유기동물 보호단체에 사료를 기부할 수도 있고, 갑작스런 반려동물의 의료비 지출 시 적금을 해지할 때 특별중도해지이율도 적용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반려동물 생애주기 통합 플랫폼 펫닥과 제휴를 맺어 펫 제휴 '시럽적금'을 출시하고 상품 가입과 정액 자동이체를 신청한 고객은 반려동물 교육콘텐츠 이용권과 반려동물 건강 브랜드의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JT저축은행의 'JT쩜피투게더 정기예금'도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에게 최고 연 2.85%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을 최소 12개월 이상 최대 36개월 이하로 설정할 수 있으며 금리는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가입 시 연 2.75%, 24개월 이상 가입 시 연 2.85%의 금리가 적용된다. IBK기업은행의 '참좋은내사랑PET카드'는 동물병원 300여곳과 애견카페·훈련소·미용실 등 애완동물 가맹점 4000여곳에서 10% 청구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의 경우 5%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의료비 평생보장하는 보험까지
보험업계도 반려동물의 병원비 등을 보장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반려동물 인구를 위한 모바일 전용보험인 '(무)펫사랑m정기보험'을 판매 중이다. 손해보험 성격의 펫보험과 달리 반려인 생존 기간 동안은 물론 유고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만큼 우대금리 조건을 더해도 펫적금이 시중 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낮거나 펫보험의 보장 내역이 지극히 제한적이라 실질적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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