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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꾼 신형 '아이패드 프로', 태블릿PC 부활 신호탄 쏠까

"내년엔 포토샵도 나옵니다", '각'잡고 두께 베젤까지 줄여

확 바꾼 신형 '아이패드 프로', 태블릿PC 부활 신호탄 쏠까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두께를 5.9mm까지 줄였다.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가 태블릿PC 시장을 다시 띄울 수 있을까. 지난 30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하락세를 보이는 태블릿PC시장 부활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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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2.9인치 모델

■‘각’잡은 아이패드 프로, 두께·베젤 모두 줄여
이날 팀쿡이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는 11인치와 12.9인치 2종이다. 두께와 테두리(베젤)를 모두 줄였다. 측면은 라운드 형태를 버리고 각을 잡았다. 두께는 5.9mm로 전작보다 15% 얇게 만들었다. 베젤을 얇게 만든 덕분에 같은 크기라도 화면은 더 커졌다. 11인치 모델은 전적 아이패드 10.5와 같은 크기지만 화면은 11인치로 키웠다. 12.9인치는 같은 화면이지만 베젤을 줄이면서 본체 크기는 작아졌다. 화면은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넣어 더 다채로운 색조를 표현할 수 있게 한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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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X칩, 엑스박스 원급 성능
두뇌 성능은 최대한 끌어올렸다. 자체개발한 ‘A12X 바이오닉’이다. 첫번째 아이패드에 탑재된 A4칩 대비 무려 1000배의 데이터처리 성능을 보유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기 ‘엑스박스 원’과 같은 그래픽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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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한 A12X 바이오닉 칩. 첫번째 아이프로 대비 데이터 처리성능은 1000배 차이난다.
■페이스ID, 블루투스 등 아이폰 기술 모두 적용
이번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최신 아이폰에 들어간 디자인과 기술을 거의 모두 적용했다. 유선 이어폰 잭은 사라졌다. 디자인상 두께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에어팟을 쓰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에어팟을 쓰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무선 이어폰 구매 부담이 커지게 됐다. 홈버튼은 없애고 페이스 ID를 심었다. 아이폰의 경우 새로 모드에서만 가능하지만 아이패드에선 가로와 세로 어느 방향에서나 얼굴인식으로 잠금을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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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패드의 페이스ID 기능을 보여주는 화면. 가로 세로 어느 방향으로나 얼굴만 들이대면 잠금을 풀수 있다.

■우아한 펜슬 충전, USB-C포트로 연결성 높여
애플 펜슬은 편의성을 높였다. 자석을 이용해 아이패드 옆에 붙이기만 하면 본체 전력을 빨아들여 자동 충전한다. 펜슬을 본체 라이트닝포트에 꼽아 충전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그림을 그릴때 펜슬을 두번 터치해 지우개 모드로 바꾸는 기능도 함께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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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애플펜슬(화면 왼쪽)과 기존 애플펜슬

충전 단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에서 USB-C로 전향했다. 다른 기기와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한 걸로 보인다. 애플은 USB-C 포트를 이용해 카메라와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C에서만 써왔던 프로그램도 속속 아이패드용으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 어도비가 오는 2019년에 아이패드용 포토샵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은 11인치 모델이 799달러(약 91만원)부터, 12.9인치 모델은 999달러(약 113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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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애플펜슬은 자석을 이용해 아이패드 측면에 붙여 충전할 수 있다.


■태블릿PC 부활 신호탄 쏠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3300만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3.5% 떨어졌다. 15분기 연속 하락세인데다. 2분기에는 처음으로 두자릿수가 감소한 바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34.9%, 15.1%를 점유해 1, 2위를 지키고 있다.
화웨이가 저가 태블릿을 앞세워 점유율 10.3%로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다. 플러스 성장을 한 업체는 애플과 화웨이 뿐이다.

애틀라스 리서치 정근호 본부장은 “태블릿PC는 생활에 필수적인 모바일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비해 교체 주기가 길 수밖에 없다”면서 “애플의 경우 혁신기술 탑재 주기가 빨라 당분간 태블릿시장 선두 자리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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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