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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창 환경공단 연구소장 "환경분야 빅데이터 활용 신규사업 추진"

성과공유 우수기관 선정
물 클러스터 운영기관 선정 등 연구소 설립 1년 만에 성과

[fn이사람] 이창 환경공단 연구소장 "환경분야 빅데이터 활용 신규사업 추진"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성과공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서 모범을 보였다는 게 수상 이유다.

환경공단이 이 부문에서 그동안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국무총리 표창은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그 중심에는 환경기술연구소와 이를 이끄는 이창 소장(사진)이 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환경기술연구소는 환경공단이 성과 공유뿐 아니라 물 산업 클러스트 운영기관 선정, 환경정보 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창 한국환경공단 환경기술연구소장은 6일 "지난해 환경 전문 연구소가 설립되던 시기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환경분야에도 급격하게 영향을 주던 때"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발빠르게 이 분야의 선점을 지시했다. 공단이 그동안 쌓아온 환경정보와 전문성이 있었기에 자신이 있었다. 이 소장은 "공단은 물, 대기, 토양, 폐기물 등 다양한 환경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었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도 수십년 동안 축적해왔다"고 했다.

결국 올해 7월 한국수자원공사와 경합해 환경정보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환경분야 빅데이터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오염물질의 발생원인, 환경사고 피해 최소화 등을 데이터로 분석,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장은 "환경분야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과제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신규 서비스 및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의 물 산업 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도 중요한 성과다. 물 산업 클러스터는 물 산업과 관련된 기업, 연구소, 대학 및 기업지원 시설 등을 일정한 지역에 집중시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2335억원에 달할 정도의 큰 규모 사업이다. 그는 "공단은 먹는 물뿐 아니라 하수, 폐수, 음식물 폐수 등 물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고 특히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에 강점을 갖고 있어 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물 클러스터나 환경 빅데이터 사업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특정 분야가 아닌 환경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를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소장 역시 공단에서 34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초대 환경기술연구소장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연구소 설립 1년여 만에 굵직한 성과를 낸 이 소장은 연구소의 인력과 재정에 대한 고민이 많다. 현재 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소장은 "환경분야에는 전문적인 연구소가 전무후무한 상태"라며 "연구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재정이 좀 더 투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법인화된 연구원 수준은 아니라더라도 그와 비슷한 규모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도 지난 1년여간 이뤄낸 성과를 내년에는 구체화시킬 예정"이라며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