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튼, 상의 초청 특별강연서 인재 중심 경영전략 제시 'HR핵심부서化'
도미닉 바튼 전 맥킨지 회장이 8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특별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리더들은 인재중심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초청으로 방한한 도미닉 바튼 전 맥킨지 회장은 8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맥킨지를 9년간 이끌었던 바튼 전 회장은 '인재로 승리하라: CEO를 위한 인재중심경영'을 주제로 3가지 실전 전략을 소개했다.
바튼 전 회장은 "글로벌 성장동력의 변화, 가속화하는 산업 와해, 고령화 등으로 글로벌 지형이 바뀌고 있다"며 "향후 10년 이내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대기업 중 절반이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산을 발 빠르게 재배치해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인재를 역동적이고 재빠르게 재배치하는 기업이 더 좋은 성과를 낼 확률이 매우 높다"고 조언했다.
바튼 전 회장은 무엇보다 기업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2%' 직원을 찾으라고 말했다.
그는 "인재전략 없이는 경영전략도 없다"며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인사책임자가 함께하는 'G3'를 만들어 기업의 핵심전략 결정에 인적자본과 금융자본을 함께 고려하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재중심 전략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2%' 직원을 찾아야 한다"며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어떤 것인지, 역할에 가장 잘 맞는 인재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튼 전 회장은 자신의 조언을 실천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인사(HR)기능을 핵심부서로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R 기능을 핵심부서로 강화해 인적자원 발굴과 활용에 대한 데이터를 적극 모아야한다"며 "이를 위해 인사관리 직원들을 다양한 팀에 역동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디지털기술도 십분 활용해야 한다"며 "인재영입, 성과보상, 역량개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관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도미닉 바튼은 2009년부터 9년간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6월 퇴임했다. 1996년 말 금융위기 때 한국에 와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사무소 대표를 역임했다. 글로벌 회장으로 지내는 동안 하루 최소 2명의 CEO 및 임원을 만나는 것을 원칙으로 재임기간 동안 무려 2700여명의 CEO 및 임원을 만났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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