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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니꼬동제련, BHP와 5년간 165t 동정광 계약 체결

LS니꼬동제련, BHP와 5년간 165t 동정광 계약 체결
LS니꼬동제련과 BHP이 12일 울산 롯데 호텔에서 진행한 동광석 장기구매를 위한 계약식에서 (왼쪽 두번째부터) 비키 빈스 BHP 부사장, 다니엘 말척 BHP사장,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 LS니꼬동제련이 세계 최대 규모의 호주 광산기업 BHP으로부터 동광석을 오는 2023년까지 공급받기로 했다.

LS니꼬동제련과 BHP는 12일 울산 삼산동 롯데호텔에서 동광석 장기구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과 다니엘 말척 BHP 아메리카 총괄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급계약기간은 5년, 총거래물량은 165만t으로 LS니꼬동제련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LS니꼬동제련은 이날 맺은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BHP가 운영하는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동정광을 매년 33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에스콘디다 광산의 동정광은 품위(순도) 30%로 글로벌 평균품위(25%)보다 높아, 제련기업들이 선호하는 고품위 원료다.

LS니꼬동제련은 이번 계약으로 원료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세계 동제련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원료 조달은 생산과 더불어 동제련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LS니꼬동제련은 지금까지 BHP와의 연간 최대 거래량이었던 25만t을 이번 계약에서 33만t까지 늘리고, 통상 3년인 동정광 계약기간도 5년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LS니꼬동제련은 BHP의 동산업 분야 최대 고객사로, BHP는 LS니꼬동제련의 최대 원료 공급사로 자리메김하게 됐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 체결 요인으로 경쟁력 강화에 따른 업계 위상 상승을 꼽았다. 2000년대 초중반 매출액 2조원대의 아시아 중견 제련기업이던 LS니꼬동제련은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속에 지속적으로 기술분야에 대해 혁신과 투자를 진행해 2011년 9조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후 금속 가격이 급락하는 환경에서도 합리적 경영과 지속적인 생산성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HP 비키 빈스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LS니꼬동제련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환경안전강화와 조업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탑 클래스 동제련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기 때문에 계약을 결정할 수 있었다"며 계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LS니꼬동제련은 지난 9월 페루의 광산기업 민수르와 10년 56만t 규모의 장기계약을 맺은 바 있다.

LS니꼬동제련은 BHP가 공급하는 원료로 전기동 50만t을 비롯해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 황산·고순도 황산(PSA)등 3조원대 규모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지속적인 제련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