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인헤 부상당한 킹이 거리를 떠돌고 있을때 메간 보위가 킹을 구조했다. 사진=Megan Bowe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한 동네에서 '킹'이라는 개는 '늑대인간' 혹은 '괴물'로 불렸다. 검정색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었으며 등이 굽은채 거리를 떠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킹이 구조되면서 제2의 견생을 누리게 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거리를 떠돌던 킹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다. 주민들은 킹이 어떤 동물인지 알아볼 수 없어 두려워하기도 했다. 킹을 두려워한 주민들은 킹을 도울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킹을 지나치던 차 한대가 멈춰서 킹을 구조했다. 메간 보위라는 메간은 킹에 대한 소문을 듣고 킹을 구조하러 간 것.
동물구조단체를 운영하는 메간은 "킹을 실제로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듣던 것보다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죽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매우 침울해했으며 네발로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메간은 킹을 보자마자 늑대인간이나 괴물이 아닌 병든 저먼셰퍼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킹을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간 그는 킹이 아직 1살밖에 되지 않았으며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메간은 킹을 구조한 뒤 몇달간 킹의 건강회복에 힘썼다. 처방약과 물리치료를 통해 다시 걸을 수 있었으며 건강도 회복할 수 있었다. 보통의 개들처럼 짖고 으르렁대는 법도 다시 터득했다..
그는 "킹은 정말 사랑이 넘치는 개이다"라며 "내가 앉으면 내 얼굴 옆에 킹이 얼굴이 와있다. 마치 나를 안아주듯이 내 곁을 지킨다"라고 설명했다.
몇달 후 킹은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됐다. 티아나 비스비라는 여성과 그의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킹의 소식을 알고 난 후 입양을 기다렸던 것이다.
털이 다시 자라고 건강을 회복한 킹이 주인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Tiana Bisbee
이들은 이미 3마리의 개를 기르고 있었으며 킹을 그 무리에 소개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티아나는 "킹처럼 상태가 심각했던 개는 보지 못했다"라며 "너무 슬펐다. 킹이 회복되는 과정을 지켜봤으며 입양을 갈 준비가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입양신청서를 냈다"라고 언급했다.
킹은 새로운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티아나는 "킹이 과거의 기억으로 사람을 두려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매우 다정한 개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킹은 몸의 털이 모두 자랐으며 매우 건강하게 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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