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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파트너스 이름바꿔 인수참여"

삼부토건 “기업사냥꾼” 의혹, 대주주와 경영권 분쟁 심화
우진 “근거 없다” 전면 반박

삼부토건의 기업인수과정에서 삼부토건이 발행한 전환사채 198억원을 인수한 제이스톤파트너스가 제이씨파트너스로 이름만 바꿔 이번 인수 과정에 다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우진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린 기업사냥꾼이 아니다"며 "아무 근거없는 의혹 제기 말라"고 삼부토건을 압박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6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건설기업노조 삼부토건지부, 사회연대포럼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제이스톤이 불법 이면계약을 맺은 증거를 공개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10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기업 사냥꾼 개입설' 의혹으로 대주주와 사측 간 경영권 다툼이 일고 있다. 대주주 측은 '삼부토건의 경영 쇄신을 위해 현 이사진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삼부토건은 '이사진 교체는 사내 유보자금(1000억원 규모)을 빼돌리기 위한 경영권 장악의 시도'라며 반박하고 있다.

삼부토건 노조는 J스톤파트너스가 지난해 10월 삼부토건의 매각 직후 들어왔던 사모펀드의 운용사로 당시 해당업체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윤상준 대표는 현 사모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의 이종철 대표와 친구관계라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올해 사임 후, 당시 오릭스PE 대표였던 이종철 대표가 J스톤파트너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올 6월엔 J스톤파트너스 대표로 취임했다. 삼부토건 인수당시부터 J스톤파트너스는 윤 대표의 소유가 아니었고, 실소유주는 이종철 대표라는 지적이다.


삼부토건 측은 "이종철 대표가 삼부토건 인수 전, DST로봇과 이면합의를 했음을 알려왔다"며 명백한 부당한 거래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 대표가 제시한 이면합의서의 내용은 2년6개월 만기인 전환사채를 1년이후부터 조기상환청구권 부여토록 변경, 자신들이 이사 1인에 대한 선임권 소유, 최초 임시주주총회서 해당 이사 선임, 해당 인사는 자금집행안건에 대해 거부권 소유 등이다.

한편 오세진 우진 고문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삼부토건은 소액주주들의 위임이 필요한 상황인데, 표 차가 많이 나서 소액주주들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면서 소액주주들에게 아무 근거없이 우진은 기업사냥꾼이라고 하고, 우진이 인수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