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기예프 지휘 뮌헨필 내한.. 말러 교향곡 1번 등 협연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작품 '게르기예프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오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독일 전통 사운드의 수호자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내한해 깊어가는 가을 밤 거장들의 뜨거운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의 주도인 뮌헨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중후한 사운드와 견실한 앙상블로 무장한 독일 대표 오케스트라다. 뮌헨 필은 지난 2015년 부임한 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눈부신 기교와 섬세한 감정이 빛나는 연주로 지난해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대한민국의 젊은 거장 선우예권이 협연해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게르기예프와 뮌헨필, 선우예권은 이번 공연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특유의 서정성과 몽환적인 기괴함에 피아니스트의 기교가 더해져 20세기 피아노 음악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러시아 음악의 차르' 게르기예프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파워풀한 타건과 눈부신 기교가 더해져 불꽃같이 강렬하고 화려한 무대가 기대된다.
또 독일 관현악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 줄 말러 교향곡 1번은 관객을 진정한 말러의 서정과 격정 속으로 안내한다.
말러 교향곡은 20대 청년 말러의 서정성이 짙게 밴 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말러의 색깔'이라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독일 낭만파 작가 장 파울의 '거인'이라는 시에서 제목을 가져온 곡으로 느리고 신비로운 서주로 시작해 생기 넘치는 에너지, 절망에서 승리의 절정까지 이끌어가는 전개가 드라마틱한 대곡이다.
음악평론가 황장원은 이번 내한공연에 대해 "게르기예프의 개성과 뮌헨필의 정체성을 조화시키려는 게르기예프의 모험적인 시도가 담겼다"며 "프로코피예프는 게르기예프의 장기인 러시아 음악 중에서도 정점에 위치한 곡이고 말러는 뮌헨필과 각별한 인연으로 연결돼 있는 레퍼토리"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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