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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 트로피 23일 경주서 개막

여자골프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 트로피 23일 경주서 개막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주시 디아너스CC에서 열리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자존심을 건 일전을 치르게 될 팀 LPGA와 팀 KLPGA(오른쪽).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또 한 번의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리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다.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이 종료된 양대 투어를 대표하는 한국인 및 동포 선수들이 출전, 팀대항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올해는 양팀 13명씩 총 26명이 출전한다. 이들이 LPGA와 KLPGA 투어에서 합작한 승수만 해도 총 157승(메이저대회 33승 포함)이다. 그 중 66승(메이저 17승)은 LPGA투어, KLPGA투어에서는 총 91승(메이저 16승)을 합작했다. 물론 거기에는 팀 LPGA선수가 국내에서 거둔 35승(메이저대회 6승)도 포함돼 있다. 출전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호스트'인 박인비로 LPGA투어 19승(메이저 7승 포함), KLPGA투어 1승 등 총 20승이다.

팀 KLPGA는 상금순위 상위 11위 중 10명이 출전한다. 한 마디로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PGA퀄리파잉시리즈에서 수석합격해 내년 시즌 풀시드를 확보한 2018시즌 상금왕, 평균타수 2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을 비롯해 신인왕과 대상 수상을 확정지은 ‘수퍼루키’ 최혜진(19·롯데), 시즌 3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이소영(21·롯데), 대상포인트 2위 오지현(22·KB금융그룹)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작년 대회 때 2승을 올린 장하나(26·비씨카드)와 '퍼팅 달인' 이승현(27·NH투자증권), 지난주 왕중왕전에서 역전 드라마를 쓴 이다연(21·메디힐), 동명이인 동갑내기 절친 김지현(27·롯데)과 김지현(27·한화큐셀), 김자영(27), 김지영(21·이상 SK네트웍스), 장타자 김아림(23·SBI저축은행), 조정민(24·문영그룹)이 KLPGA투어를 대표해서 출전한다.

팀 LPGA는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를 비롯해, 박성현(25·KEB하나은행), 유소연(28·메디힐), 호주동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 등 세계랭킹 '톱5' 중에서 4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시즌 1승을 거둔 전인지(24·KB금융그룹), 2017년 대회 MVP 이정은(30·교촌F&B), 맏언니 지은희(31·한화큐셀), 챔피언스트로피에 4회 연속 개근하는 이미향(25·볼빅)과 신지은(26·한화큐셀)이 가세한다.

여기에 교생실습을 위해 작년 대회에 불참했던 최운정(28·볼빅)도 국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동포 선수들이 국내팬들과 만나게 됐다는 점이다.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LPGA투어 15승(메이저 2승)을 거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1·PXG), 아시안 시리즈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시즌 1승을 거둔 재미동포 다니엘 강(26)과 제니퍼 송(29)이 경주행에 합승했다.

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CC(대표 윤재연)에서 열린다. 디아너스측은 코스 무상 제공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식사와 숙박을 제공한다.
윤재연 대표이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치 소감을 밝혔다.

대회는 첫날 포볼(2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각각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 한 뒤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하는 방식) 6경기, 이틀째 포섬(2명이 팀을 이뤄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6경기, 그리고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갖는다. 승리시 승점 1점, 무승부는 0.5점을 줘 많은 승점을 획득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갖게 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