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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기업 미국 현장을 가다]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 항암면역까지 정복한다"

알파홀딩스 자회사 온코섹, 美 머크社와 함께 연구개발
10월부터 병용임상2b 진행

[포춘기업 미국 현장을 가다]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 항암면역까지 정복한다"

【 샌디에이고(미국)=강재웅 기자】"삼중음성유방암 등 희귀암 뿐 아니라 환자 변이에 맞는 정밀면역 항암제까지 정복하는 것이 목표다. 머크사와 병용 투여하는 기업은 온코섹 밖에 없을 만큼 기술력은 자신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만난 온코섹(OncoSec Medical Coporated)의 대니얼 오코너 대표이사(사진)는 이 같이 말했다.

온코섹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관심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성과와 함께 머크(Merck)사와 연구개발에 나선 덕택이다.

온코섹은 신약 물질이 재조합된 DNA 플라스미드를 암 부위에 주사하고, 전기천공법을 활용해 세포 내로 신약물질을 발현시키는 '이뮤노펄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인터루킨-12 항암제 'TAVO'를 개발 중이다. 인터루킨은 림프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계의 단백질로 면역(T)세포의 증식, 활성화에 관여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인터루킨은 총 30종류 이상으로, 온코섹은 인터루킨-12를 치료제로 활용한다.

미국 내 인터루킨 관련 기업 중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하는 곳은 온코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들은 온코섹의 데이터를 참고해 임상을 진행할 정도로 온코섹은 인터루킨-12 항암제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힌다. 온코섹의 파이프라인이 글로벌제약사와 라이선스아웃 계약이 가능한 이유다.

오코너 대표는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시현에 나섰다. 'TAVO'는 다수의 임상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치료 부위뿐만 아니라 치료를 하지 않은 부위에도 항암효과가 발생하는 전신면역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코섹은 10월부터 머크와 흑색종 병용임상2b와 삼중음성유방암 병용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흑색종 병용임상2b의 초기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코너 대표는 "키트루다 치료 이후 2차 치료제로 적절한 항암제가 없는 상황에서 임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글로벌 제약사가 흑색종 치료제의 라이선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흑색종 치료제는 오는 2020년 조기 시판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중음성유방암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희귀의약품지정 및 신속심사제도 지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알파홀딩스는 나스닥 상장사인 온코섹의 최대주주다. 항암제 시장에서의 뛰어난 잠재력과 창업자 및 경영진들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온코섹과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를 단행했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알파홀딩스는 미국 바이오기술을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 전파하고, 한국의 바이오기술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