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핵심역량요소 가운데 하나는 팀워크 및 협업 역량이다. 향후 해당 조직에서 잘 적응하고 장기간 함께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이러한 부분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관은 "관련 분야의 사회경험이 있는지요? 있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일하면서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이야기 해주세요?" 등을 묻는다.
현장에서 만난 구직자 중 A는 "4년 수험기간 동안 실제 직장생활의 경험은 없습니다. 부분적으로 카페 알바가 전부입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필자가 "제일 힘들었던 것이 뭣이었나요?"라고 질문했더니 "상사가 일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업무지시를 받았던 부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은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구직자 B는 자기소개를 잘 풀어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원 분야의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사회경험을 물었을 때 "시험 준비 때문에 사회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필자는 후속질문을 이어갔다. "혼자 일을 할 때와는 달리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때 가장 무엇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답변을 잘 이어가지 못했다. 자기소개를 했던 당당했던 모습은 점점 빛을 잃어갔다.
구직자 C는 "장기간의 수험기간 동안 사회생활을 못해 본 것이 가장 후회스러운 일입니다"라고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단기간의 경험으로는 카페, 편의점, 호텔서빙 아르바이트 일이 전부라고 이야기 했다. 호기심 때문에 호텔서빙 일을 해보았다라고 이야기 했다.
공통적으로 면접관들은 청년들의 일 경험이 없음을 아쉬워했다. 특히 구직자 B에 대해서는 면접 후반부로 갈수록 저평가되었다. 탁월한 고성과자 보다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조직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구직자를 선호했다. 즉 협업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직자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독자들은 위에서 언급한 3명의 구직자들 중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은가? 학자들은 조직에서 특정 개인이 탁월한 성과를 내고 변화에 대응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이야기 한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조직의 생존은 '사람'에게 달려있다.
네트워크 시대에 사람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현장의 목소리도 비슷하다. 결국 취업도 면접의 성공요소도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답이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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