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장중 10% 이상 급락하면서 하락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오후 1시 현재 서울옥션은 전날보다 10.86% 하락한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장중 12.73% 내린 1만1650원까지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5일 시작된 홍콩경매에서 야오이 쿠사마의 '비너스'와 루이즈 브루주아의 '조각' 경매가 취소됐지만, 시장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경매 결과 전체 52작품 중 46점이 거래돼 낙찰률 88%를 기록했으며, 230억원 규모로 출품된 작품 중에서 192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며 "이번 경매는 세실리브라운 56억원,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 50억원에 낙찰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상 작품에 손상이 발견됐을 때 소유자의 변심 등으로 경매가 취소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날 주가 하락은 투자자 입장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이번 경매로 4·4분기에만 벌써 350억원 이상의 경매 총액을 달성했다"고 전망했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주가는 10월 홍콩 경매 이후 시장 영향 및 수급 이슈 등으로 하락한 바 있다"며 "경매를 거듭하며 시장 및 실적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며 기업가치 또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올해 예상 실적을 매출액 72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5%, 110.1% 상승한 수치다. 그는 "경매 플랫폼 업체 특성상 낙찰 금액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됨에 따라 2019년 이후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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