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의 미래를 논하는 아주 의미있는 포럼이었다. 공정가치 평가기준을 도입한 회계업계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7일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회계포럼'에 참석한 김광윤 아주대 명예교수(사진)는 "이번 포럼이 시사성 있는 주제를 접목시킨 아주 좋은 기획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순수한 회계학자로서 볼 때 IFRS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면서 “예전에는 취득원가주의를 따랐지만 지금은 기업가치와 주가에 회계정보를 접목시키면서 공정가치 평가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공정가치 평가가 그리 낙관적인 회계방식은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최근 문제가 된 부분 역시 공정가치 평가로 인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공정가치 평가에는 주관성이 개입된다”며 “아무리 회계정보로 주가를 설명하려고 노력해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회계정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항간에 제기된 IFRS 수정 요구에 대해 “회계주권을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행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약을 개정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회계기준원이 창구가 돼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 우리 의견을 전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IFRS의 취지를 이해하고, 그 기준에 맞춰 행정조치 및 감리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조건에서 기업들이 회계기준을 적용하는데 재량권을 갖도록 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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