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앞줄 오른쪽)과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앞줄 왼쪽) 등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감독기관, 다양한 회계처리 인정하지 않으려 해. 제10회 국제회계포럼 기조연설에서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된 지 7년이 지난 현재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기업의 다양한 회계처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 기업과 감사인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뜨거운 '삼바'. 행사에 앞서 열린 VIP 티타임에서 회계업계 및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결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금융위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주현 사장의 질문에 김의형 회계기준원장은 "회계기준원은 가치판단을 못한다. 기준원은 공정가치로 판단해야 한다는 원칙만 제시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그게 원칙 중심인가"라고 되물었고, 김 원장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기준원은 판단할 수 있는 여러 원칙만 정하는 것"이라며 "(원칙 토대로) 시장에서 판단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웬만한 걸 보고 이제 놀라지 않아." 강연자인 황인태 중앙대 교수가 "오늘 파격발언을 하겠다"고 하자 김의형 원장은 "웬만한 걸 보고 이제는 놀라지 않는다"며 씁쓸함을 표시했다. 황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회계기준연구회(가칭)를 구성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 혹은 금융감독원 내에 설치해 IFRS 관련 사전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 넘어 산.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이날 "산 하나 넘으면 산 하나 생긴다"며 회계업계의 고충을 대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원칙중심 회계기준 관련)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통분모. 최중경 회장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악수는 산자부 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시기는 다르지만 최 회장은 전 산자부 장관을 지냈고, 권 회장 역시 산자부에서 과장까지 일했다. 권 회장은 "회계업계와 협회가 업계 이슈 등에 대해 더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바 춤 감독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 금융감독원의 남은 일정이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우리는 끝났다.
삼바라고 해서 감독원이 춤추는 것도 감독하는가"라고 답했다.
○…삼성바이오는 나스닥을 갔어야 한다는 탄식. 안영균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가 나스닥을 갔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결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강재웅 차장, 이정은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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