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토종 숙박앱서 日·동남아호텔 예약

해외진출 선언한 야놀자.. 내년 1분기안에 상품 출시
데일리호텔은 日이통사와 스키·온천여행지 판매중

토종 숙박앱서 日·동남아호텔 예약
데일리호텔 일본 기획전

이르면 내년 1·4분기면 야놀자 등 국내 숙박 O2O(온·오프라인연계)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본, 동남아시아 숙박 상품을 직접 예약하는 시대가 열린다. 국내 숙박앱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국내 앱으로 해외 호텔을 직접 예약하게 되면 결제, 환불 등에 있어 해외호텔 예약대행 사이트(해외 OTA사업자)보다 사용자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일본, 동남아 5개국의 숙박 상품을 야놀자 앱으로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가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지난 3월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 라쿠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7월에는 동남아의 야놀자 젠룸스를 조건부 인수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숙박앱에서는 전국 호텔, 리조트, 펜션 등만 이용할 수 있었다. 야놀자, 여기어때, 데일리호텔 등 국내 숙박앱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값 숙소 등의 파격적인 할인 상품이 쏟아졌지만 국내용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 숙박 시장이 모바일 앱의 등장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 숙박앱도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야놀자, 여기어때는 지난 3월 앞다퉈 해외진출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진출에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곳은 야놀자다.

야놀자는 일본의 경우 전략적 제휴를 통한 진출을 선택했고, 동남아 5개국은 현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한 직접 진출을 결정했다. 야놀자 앱을 통한 본격적인 연동은 내년 초에 가시화된다. 일본, 동남아 외에 다른 국가와의 제휴도 예상된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 앱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편리하고 신용카드 외 페이도 결제가 되는 등 결제도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무엇보다 선진화된 환불 정책을 펼치고 있어 안방에서 해외 숙박상품을 예약, 결제하는 것 이상의 편의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호텔은 최근 일본 3대 이동통신사인 KDDI와 손잡고 일본 스키·온천 명소를 소개하는 기획전을 통해 해외 상품 직접 판매 가능성을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일본 하쿠바 겨울 여행 추천 기획전'에서 소개되는 스키·온천 여행지는 6곳으로, 하쿠바·니세코·루스츠 지역을 숨은 명소로 추천됐다.

데일리호텔은 이번 기획전에서 출발해 KDDI와 글로벌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데일리호텔은 KDDI오픈 이노베이션 펀드에서 투자를 받았다.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국내 호텔을 예약하듯 편리한 것이 장점으로 카카오 모바일 상담도 할 수 있다"면서 "이 시도를 시작으로 글로벌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도 지난 여름께 내부적으로 해외진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년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