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고객 건강관리.. '바이탈리티'서비스 선보여
업계최초 '로보텔러' 도입도
"AIA생명이 금융권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퍼스트무버로 도약할 수 있는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AIA생명 정보기술(IT)부문 전진홍 부문장(상무·사진)의 목표이자 다짐이다.
오랜 기간 IT업무를 수행해 온 전문가인 전 상무가 속해 있는 AIA생명 IT부문은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바이탈리티' 서비스로 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A생명 차태진 사장이 올해 초부터 보험업계에 불어온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을 전사적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후 그의 부서가 이에 대한 퍼포먼스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와 모험을 감행하면서 디지털화를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차 사장의 '고객중심 경영'이란 약속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전 상무의 설명이다. '고객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쉬운 게 뭘까'라는 끝없는 고민 속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발빠르게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AIA생명의 '바이털리티'는 빅데이터 기술을 보다 심층적으로 접목, 다른 보험사의 기존 건강증진 서비스와 결이 다르다.
인기를 끌고 있는 'AIA 바이탈리티 × T건강걷기'는 헬스&웰니스 프로그램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고객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까지 책임지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다.
전 상무는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AIA 문화 덕분에 다양한 아이디어, IT기술의 발빠른 적용이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처럼 AIA생명은 보험업계에 찾아온 4차 산업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공지능과의 채팅(챗봇) 및 전화통화(로보텔러)를 통한 1대 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콜센터 'AIA ON'을 확대 개편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로보텔러를 활용해 '해피콜'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전 상무는 "발빠른 AIA생명의 변화와 대처는 최근 보험업계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는 "챗봇과 같은 경우도 기존의 키워드 기반에서 일상언어 기반으로 고도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들어 기술의 수명주기가 현저히 짧아지고 그만큼 제한적 시간과 인력으로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험산업은 적극적인 동종, 이종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각자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동반성장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 상무의 전망이다.
전 상무는 "앞으로 AIA생명의 훌륭한 전략적 파트너를 발굴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 AIA생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된 금융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보다 심층적으로 접목, 차원이 다른 차세대 건강관리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 상무는 "'업계 최초' 타이틀로 여러가지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완성된 수준의 플랫폼들이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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