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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레저] 이 뒤태를 위해, 1년을 기다렸다

올 겨울 스키시즌 개막
전국 주요 스키장 일제히 개장..공연·전시·체험…이벤트 풍성
하이원 총 21㎞에 18개 슬로프..설상차 투어 올해도 선보여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밤샘영업..최상의 설질 관리에 집중

1년을 기다렸다. 은빛 설원을 질주하며 스피드를 즐기는 스키와 스노보드의 계절이 또다시 돌아왔다. 짜릿한 속도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눈꽃과 함께 피어오르는 낭만을 즐겨보기 위해 이 겨울이 찾아 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Weekend 레저] 이 뒤태를 위해, 1년을 기다렸다
스키와 스노보드의 계절이 돌아왔다. 늦어도 12월 초면 전국의 웬만한 스키장들이 모두 문을 연다. 사진은 수도권 최대 스키장으로 손꼽히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전국 스키장들은 2018-2019 스키시즌을 맞아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을 위해 이미 슬로프를 부분 개장했거나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다. 초급자들도 미리 겁먹을 필요 없다. 스키장마다 마련된 초급자 무료 강습을 이용하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해 홍천 비발디파크, 춘천 엘리시안강촌, 원주 한솔오크밸리,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 등 국내 대표 스키장들은 이번 시즌 철저한 슬로프 관리를 통해 스키어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전국 스키장에선 수많은 이벤트를 준비해 놀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마음껏 즐기고 난 뒤엔 전국에 있는 한화리조트의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싹 사라진다. 웅진플레이도시도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어 돌아오는 길에 한번 찾아볼 만하다.

[Weekend 레저] 이 뒤태를 위해, 1년을 기다렸다
다양한 겨울 이벤트가 눈에 띄는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 스키장


■초보자도 정상에서 즐기는 하이원스키장

하이원스키장은 지난 23일 개장하며 2018-2019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0월 말 첫 눈 만들기 작업을 시작한 하이원스키장은 총길이 21㎞에 걸친 펜스 및 안전매트 설치 작업을 완료했으며 리프트와 곤돌라의 와이어로프, 감속기, 구동모터 등을 전문기관에 위탁해 안전검사를 마쳤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정선소방서 119구조대원과 스키장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겨울철 스키장 안전사고 대비 합동 인명구조훈련도 실시해 안전한 스키장을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하이원의 이번 시즌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스키어들이 찾아줄 것으로 예상돼 안전과 서비스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이원스키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백운산 자락 해발 134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총 연장이 21㎞에 이르는 18개의 슬로프는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돼 골라 타는 재미가 있다. 하이원은 초보자 코스도 정상에서 시작해 초보 스키어들도 탁 트인 광경을 바라보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하이원의 대표 슬로프인 제우스는 해발 1340m 높이의 마운틴 탑에서 출발해 겹겹이 펼쳐진 겨울산을 감상하며 약 4㎞를 내려오는 초보자 코스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이원 설상차 투어도 올해 계속된다. 설상차는 슬로프 정비용 차량을 특수 개조한 차량으로,평소 접하기 힘든 특수 차량을 타고 스키장 곳곳의 빼어난 설경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공연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오는 12월 23~24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백지영, 알리, 스컬&하하 등 인기가수가 출동해 즐거운 크리스마스 시즌 저녁을 선물한다. 또 내년 1월 5일에는 그 이름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출연하는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12월 매주 토요일을 비롯해 크리스마스와 올해의 마지막 날 등 특별한 날에 열리는 불꽃쇼, 새해 첫날 열리는 해맞이 행사 등 이번 겨울도 하이원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Weekend 레저] 이 뒤태를 위해, 1년을 기다렸다
눈꽃이 하얗게 핀 정선 하이원 스키장

■즐길거리 가득한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지난 주말 발라드 슬로프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겨울 스키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발라드 슬로프를 시작으로 재즈(중급), 테크노(상급) 등 슬로프 2면 추가 오픈을 준비하며 정상 운영에 대비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오픈하고 추후 새벽, 밤샘 영업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밤샘권 시간을 1시간30분 확대하며 밤 시간대와 새벽 시간에 라이딩을 즐기는 고객을 배려했다.

이와함께 설질 관리에 집중해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설질은 스키장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눈이 없거나 녹아있다면 제대로 스키나 보드를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에서는 올 시즌 최적의 설질 상태를 유지해 스키어들이 최상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질 관리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쁜 일상 속, 시간을 쪼개 설원의 짜릿함을 느끼고자 하는 고객의 교통비 절감과 접근성 강화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비발디파크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시즌 한정)도 운행한다.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에서도 고객 편리와 즐거움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먼저 스노위랜드 운영일수를 기존 74일에서 94일로 확대해 더욱 오랜 기간 동안 겨울 스포츠와 스노우파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스노위랜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수송 능력 확대를 위해 겨울철 캐빈을 기존 13대에서 28대로 추가 설치해 고객 편의를 도모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 다양한 종류의 썰매와 이색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오후권(2만8000원)을 신규 출시해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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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거리 가득한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퇴근 후 편하게 즐기는 엘리시안강촌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매 시즌마다 개장 시점이 되면 항상 주목을 받는다. 경제성, 안전성, 접근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월한 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내 아이의 첫 스키'를 배우게 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국가대표 스키 선수 출신의 코치진이 스키 스쿨 강사로 영입돼 매 시즌 유아스키 강좌 부분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GS건설이 직접 운영하는 스키장인 만큼 안전성 면을 가장 신경을 쓰고 있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즐기기에 좋은 스키장으로 자리잡았다. 스키 이용 말고도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아이들이 스키 강습을 받는 동안 부모를 위한 요리 수업이나 체험 이벤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서울에서 전철로 가는 전국 유일의 스키장으로 지금까지 스키장 하면 떠올리던 이미지를 과감하게 바꿨다. 경춘선 엘리시안강촌역을 통해 1시간 내로 도착 가능하다는 점은 유류비, 톨게이트비 등을 감안할 때 경제적인데다 1박이 기본이던 원거리 스키장과 달리 당일 돌아올 수 있어 숙박비 또한 절감할 수 있다. 상봉역에서만 출발하던 경춘선이 청량리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준고속열차인 ITX 청춘 열차로도 엘리시안강촌역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스키가 부담 된다면 눈썰매장 이용도 고려해볼 만하다. 엘리시안강촌은 스키장과 다를 바 없는 최고의 설질을 자랑하는 눈썰매장을 운영 중이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종합 리조트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부대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키장 정상에서 즐길 수 있는 짜장면과 짬뽕은 모든 방문객들이 첫손에 꼽는 '최고의 메뉴'로 정평이 나있다.
[Weekend 레저] 이 뒤태를 위해, 1년을 기다렸다
전국의 모든 스키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유·무료 스키 강습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초보자들도 누구나 안전하게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모두가 만족하는 한솔오크밸리 스키장

한솔오크밸리는 입구부터 화려하다. 디즈니, 마블, 겨울왕국 등 유명 캐릭터의 인형, 피규어, 방한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오크밸리 C동 1층 카페테리아 앞에 들어섰다. 팝업스토어는 디즈니코리아와 정식 라이선싱 계약을 맺은 제품들로 구성돼 있어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 시설은 스키장 개장일(29일)부터 내년 3월 스키장 폐장일까지 운영된다.

지난해 대규모 공사로 급경사 구간을 평탄화한 A슬로프 구간은 좁은 코너 구간 확장까지 더해져 안전하고도 짜릿한 1.6㎞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서 온 가족이 함께 바라보는 눈 덮인 오크밸리의 겨울 풍경은 올 겨울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오크밸리에서는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키장 입구로 연결되는 콘도 C동 1층에서 가상현실(VR) 체험존이 운영된다. 총 3구역으로 나눠져 보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VR을 체험할 수 있다. 제1존은 '어트랙션+시그널'로 1~4명이 동시에 전신 VR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람, 진동으로 사실적인 느낌이 더해져 친구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제2존에서는 남자 아이들을 겨냥한 전초기지 탈환 미션 게임이 펼쳐진다. 혼자만의 VR을 체험하고 싶다면 제3존에 위치한 룸스케일 VR을 추천한다.

오크밸리 스키장은 29일 개장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신규 콘텐츠인 '소나타 오브 라이트(Sonata of light)'는 12월 24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편도 1.4㎞에 이르는 숲길에 펼쳐지는 '소나타 오브 라이트'는 5개의 구간마다 색다른 콘셉트의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오크밸리의 힐링 명소로 손꼽히는 산책로 '숨길'도 올 겨울부터 밤이 되면 환상의 공간으로 변한다. 숲속의 나무와 돌, 모래까지 모든 자연을 배경 삼아 3D 조명을 쏘아올리는 국내 최초 숲 연계 '3D 맵핑' 콘텐츠를 도입했다.

■수도권 최대 스키장,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개장 10주년을 맞아 풍성한 고객감사 프로모션을 비롯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초로 예정된 개장 당일에는 곤지암리조트 입장 고객을 대상으로 리프트·렌탈 이용권을 50% 할인 우대한다.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심야 스키어들을 위한 맞춤형 혜택으로 이번 시즌 심야 스키 오픈일부터 종료일까지 주말 심야 시간대에는 최대 40% 할인, 주중 심야 시간대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야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10주년 고객감사 특가 패키지로 개장일부터 2월 말까지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아직 스키를 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눈썰매장은 혼잡 시간 동안 정원제를 적용해 여유롭고 쾌적한 눈썰매 체험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스파 '스파라스파'에서는 겨울 전용 노천스파 프로그램과 차가운 눈에 거칠어진 피부를 보호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웰네스 스파 프로그램을, '후 스파팰리스'에서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The history of 후' 제품을 이용한 전신관리 및 고급 스파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 2008년 개장한 곤지암리조트는 40만3927㎡의 슬로프 면적에 표고차 330m, 총 연장 6.8㎞, 최장 코스 1.8㎞의 슬로프를 갖춘 수도권 최대 스키장이다.

특히 평균 100m의 9개면 광폭 슬로프을 보유하고 있어 스키어와 보더들이 자신의 수준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초고속리프트, IoT 원격 제설 시스템 등 국내 최고의 스키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스키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