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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유틸렉스, 이달 24일 코스닥 상장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유틸렉스, 이달 24일 코스닥 상장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유틸렉스가 설립 3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기술특례 기업으로 상장심사 과정에서 경영성, 이익요건 기준을 면제받았다.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면역치료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해 난치성·불치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틸렉스는 면역항암 분야 권위자인 권 대표를 주축으로 2015년 설립됐으며 현재 항체치료제, T세포치료제, CAR-T세포치료제 등 세 분야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체치료제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EU101, EU102, EU900 등이 있으며, 이 중 EU102는 항암효과가 높고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U101의 경우에는 지난해 중국 절강화해제약과 총 355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T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킬러T 세포를 분리 배양, 대량 증식시킨 고순도 치료제로, 앱비앤티, 터티앤티, 위티엔티 등이 있다. 환자의 자가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CAR-T세포치료제로는 고형암을 겨냥한 CAR-T와 혈액암을 겨냥한 MVR CAR-T가 있다. 이 중 MVR CAR-T는 림프종, 급성 골수성 백혈병, 대장암 등에 적용이 다양하며, 독자적인 차세대 4-1BB 도메인을 도입해 암세포 살상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유틸렉스 측 설명이다.

한정훈 부사장은 "면역항암제는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를 잇는 3세대 항암제로, 뛰어난 효력과 적은 부작용, 높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5년 19조억원에서 연평균 23.9%씩 성장해 2022년 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유틸렉스는 지난해 매출 1억3300만원, 영업손실 98억16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4분기까지 매출 2억8700만원, 영업손실 92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틸렉스는 공모자금을 글로벌 임상의 본격 전개, 대규모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항체치료제와 CAR-T 세포치료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T세포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혁신신약으로서 조기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유틸렉스는 총 72만7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8000원~5만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276억~364억원이다. 10~11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 청약을 받아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