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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콘, 이뮤노멧·베리언트 인수 완료...차세대 희귀질환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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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 인콘이 올해 해외 신약 개발사 인수를 완료하고, 제약·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의약품 판매 및 라이선스 아웃 등을 통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콘은 1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IR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인 파이프라인 공개 및 바이오 신사업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인콘은 지난 10월 4세대 항암치료제 신약 개발사인 미국의 이뮤노멧 테라퓨틱스(IMMUNOMET Therapeutics)를 인수했다. 이어 11월에는 만성 신장 희귀질환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미국 베리언트 파마슈티컬(Variant Pharmaceutical Inc.)을 추가 인수했다. 인콘은 이뮤노멧의 지분 19.37%와 베리언트의 지분 20.75%를 확보해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뮤노멧은 바이구아니드(Biguanide) 파생물 및 유도물을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대사항암제 연구개발을 통해 ‘IM156’, ‘IM188’ 등 다수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뮤노멧의 대사항암 신약 IM156은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4월 완료 예정이다. 임상2상은 내년 3·4분기로 예정돼 있다.

베리언트는 신장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신약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의약품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 안전성이 입증된 ‘하이드록시 프로필 베타 사이클로 덱스트린(HPβCD)’의 자체 독점 기술을 적용한 희귀질환FSGS(국소분절성 사구체경화증) 치료제 ‘VAR2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베리언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VAR200의 임상2상 직행을 승인 받았고, 2020년 하반기 알포트린증후군, 당뇨병성신장질환 관련 VAR 시리즈의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도중식 상무는 “네오바이오텍, 네오임플란트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이뮤노멧과 베리언트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차세대 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니치버스터(Niche Buster) 시장 확대를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치버스터 의약품은 제약 산업에서 매출 1~5억 달러 미만, 복용 환자 수 1만~100만명 미만에 특화된 치료제로 표적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등 경쟁이 비교적 적고 시장성이 높은 틈새 의약품을 의미한다.

도 상무는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Shire)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2025년 글로벌 R&D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의약품 생산 및 판매, 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매출 2000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