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통해 영남권 대표 항공사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더 끌어올려 다른 지역에서도 눈에 띄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 아울러 그간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유료화해 부대수입을 늘려 나갈 것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2년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07년에 설립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서 2008년 부산-김포 노선 첫 취항 후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이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운송의 한 축을 담당하며 국내 LCC 중 최단기간 흑자를 달성, 현재까지 19분기 연속 흑자 달성과 최단기간 누적 탑승객 3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취항 초기 지역적 특성과 고객수요 분석을 통해 부산-김포 노선에 국내 최초로 노선 셔틀화 전략을 도입했다. 정시성을 강조한 3060 정시출발 제도를 통해 별도의 스케줄 확인 없이도 해당노선 이용 승객은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도 셔틀화를 도입해 부산-후쿠오카 매일 5회 왕복, 부산-오사카 매일 3회 왕복 운항 등 타 LCC와 차별화된 스케줄 경쟁력 확보했다.
이런 운항 스케줄 전략을 통해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 41.6%를 기록하고 있으며, 김해공항 및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의 33%가 이용하는 영남권 제 1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에어부산은 신규 기재(A321 NEO) 도입 계약을 통해 노선 다양화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기재는 기존의 자사 기재 대비 15%의 연료 절감과 함께 최대 운항거리는 833km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타 LCC 주력 기종 항공기보다 탑승인원이 43명이 더 많아 23%의 운항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신규 기재도입을 통해 연간 매출이 늘어나면서 향후 수익성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의 올 3·4분기 매출액은 4964억원으로 2017년 전체 매출액(5617억원)의 88%를 3분기만에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한 대표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 200억원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잉여금, 내년 영업이익까지 감안하면 3~4대 정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항공기 증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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