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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선충전에 감춰진 비밀

비싼 충전기 써도 스마트폰따라 충전시간 달라, Qi규격 꼭 확인해야

스마트폰 무선충전에 감춰진 비밀
세계무선충전협회(WPA)가 지원하는 Qi 무선충전규격 로고.

대다수 스마트폰이 무선충전기능을 넣으면서 무선충전기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 다만 고가형 무선 충전기라도 특정 스마트폰에서 최적의 충전성능을 내도록 설정된 경우가 많아 구입전 세부 사용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대 15W성능, 스마트폰+충전기 궁합 살펴야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나와있는 무선충전기는 충전속도 기준으로 5W에서 15W까지 다양하다. 수치가 높을 수록 같은 배터리용량일 경우 충전속도가 빨라진다. 다만 무선충전기의 충전성능이 아무리 높아도 스마트폰을 완전히 지원하는지 여부를 꼭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최신 스마트폰이라도 충전성능을 10W까지만 지원한다면 15W 무선충전기를 써도 백퍼센트 성능을 낼 수 없다. 해당 스마트폰기능에 딱 맞는 성능에 더 저렴한 무선충전기를 사는게 이득이라는 얘기다.

스마트폰 무선충전에 감춰진 비밀
애플의 최신폰인 아이폰 XS는 7.5W까지만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의 경우 9W수준까지 급속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노트8과 S8, S8플러스, 갤럭시노트FE, 갤럭시 S7과 S7엣지, S6엣지플러스, 갤럭시 노트5 등이다. LG전자의 단말기는 V30과 V40 등이 급속무선충전이 가능하다. 해당제품을 쓰는 소비자들은 10W이상의 성능을 가진 무선충전기를 보유하는것이 좋다. 다만 아이폰 XS의 경우 최신폰이지만 자체 지원하는 무선충전 성능은 7.5W다. 구형 단말기도 무선충전이 가능하지만 급속충전성능까지는 기대할 수 없다. 삼성 갤럭시S6와 S6엣지 등이다.

스마트폰 무선충전에 감춰진 비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 무선충전 성능을 9W수준까지 지원해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충전기도 제조사가 특정 제품에 맞춰 성능을 내도록 설정해놓은 경우가 많다. 시중에 나와있는 무선충전기중 충전기 성능이 최대 15W라도 아이폰 XS 등 신형 스마트폰을 5W수준으로 저속충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현재 나와있는 무선충전기중 삼성전자의 EP-N5100이나 벨킨의 ‘부스트업’ 시리즈 등은 대부분 출시단계에서 호환기종을 명시하고 있다.

■QI규격 호환 따져봐야
스마트폰을 자주 바꿀경우 광범위하게 호환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이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치(Qi·氣)규격’을 적용하고 있다. 충전성능 여부를 떠나 단말기와 충전기에 Qi규격 표시만 돼있으면 무리없이 쓸 수 있다. 무선충전 규격은 QI규격을 밀었던 세계무선충전협회(WPA), 에어퓨얼 규격을 미는 에어퓨얼 등 여러 진영이 각축을 벌였으나 현재 WPA의 Qi규격이 보편화 돼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샤오미, 화웨이 200여개 업체가 WPA진영에 속해 있어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현재 나오는 충전기중에는 Qi규격과 에어퓨얼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기기도 있다.

벨킨 관계자는 “무선충전기를 쓰려면 우선 자신이 가진 스마트폰에 무선충전코일이 내장돼 있는지, 무선충전성능을 어디까지 지원하는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면서 “무선충전기 구매 단계에선 해당 충전기가 자신의 기기와 완벽히 호환되는지 따져야 가성비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