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투자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정부 출자 공공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동일기업과 후행 투자 제한을 없앤다. 한국벤처투자는 벤처투자 활성화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6개 규제를 고친 모태 출자펀드 '신규약'을 제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규약에는 유망 기업에 대한 안정적 투자를 위한 방안이 담겼다. 먼저 동일기업에 대한 투자한도를 폐지한다. 기존에는 모태펀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동일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한도가 20%로 제한됐다. 후행투자 제한도 없앴다. 청년 창업기업 등 초기 기업에 대한 신속한 후속 투자 지원을 위해서다.
이전에는 후행 투자 시 조합원 총회를 열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는 특별 결의가 필요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수요에 따라 장기 안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 수요에 탄력적으로 재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투자 기간을 폐지하고 속도감 있는 투자 집행을 위해 자문위원회 제도도 도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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