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몰렸던 수요층 넘어올 듯..GTX 완공 5년 걸려 인내심 필요
정부의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발표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 일대 집값이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이 완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다보니 당장 가격상승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교통망 등 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지면 이 일대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9일 "GTX, 지하철 연장,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면 수도권 2기 신도시와 서울 도심의 물리적 거리는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핵심노선인 GTX는 완공까지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필요해 신도시 입주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어 초기 입주민들이 불편할 수 있다"고 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안에 따르면 GTX-A는 올해 12월 착공, GTX-B는 내년 예타 완료 추진을 목표로 한다. 완공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교통망 개선으로 서울에 집중됐던 수요층이 넘어오면서 집값상승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GTX 등 광역교통망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져 서울 주택수요가 다소 분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곽일수록 교통접근성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GTX 수혜지역과 비수혜지역 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천 계양구 등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이미 2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청라 등의 집값이 소폭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인천 계양은 인천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인천의 중심 역할을 해온 지역"이라며 "서울 수요 흡수와 인천 수요 흡수가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 청라와 송도 지역의 일부 수요자들이 계양으로 넘어올 수 있다"면서 "현재 분양 중인 검단 등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기 신도시 내에서도 직접적 교통망 수혜 여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양 소장은 "다만 2기 신도시 중에서도 파주신도시 등 교통이나 학교 등 기반시설이 좋지 못한 지역의 가격조정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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