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446-27 일원에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프로젝트를 시행한 예
서울시는 도로 상·하부 등 도심 속 유휴공간에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확충하는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리인베터 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시는 토지 부족문제와 도로 등의 시설로 인한 도시 단절 문제를 고민해왔다. 이에 기존 공간을 활용한 입체개발 방식을 검토하게됐다. 특히,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유럽순방 당시 '리인벤터 파리'의 총책임자와 만나 사업에 대해 전해들은 이후 본격적인 유휴공간 활용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리인베터 파리 프로젝트란 프랑스 파리시에서 도로 상부나 소규모 공지 등 저이용된 유휴공간 23곳을 재탄생시킨 건축 사업이다.
우선 시는 경의선 숲길 끝에 교통섬으로 활용되던 유휴부지(서대문구 연희동)와 증산동 빗물펌프장 유휴부지(은평구 증산동) 2곳에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국토부도 도로 상·하부 공간을 상업·업무·주거 공간 등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도로공간의 입체개발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연내 시범사업지 2개소 외에도 추가적인 전략적 대상지를 확보하고 혁신적 건축물 조성방안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중·소규모 사업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도심 유휴공간 활용사업은 도심 가용토지 부족과 평면적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 과제이며, 미래도시 서울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면서 "이번 시범사업이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바람직한 입체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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