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전국주택 매매가격 0.01% 하락... 아파트만 보면 -0.18%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12월 전국주택 매매가격은 -0.01% 내렸고, 아파트만 놓고 보면 -0.18%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계속된 전세가격 하락세가 집값까지 끌어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만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마이너스 전환됐다. 수도권은 0.25%에서 0.07%로 상승폭이 줄었고, 서울도 0.20%에서 0.04%로 떨어졌다. 지방은 0.02%에서 -0.08%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경우 단독주택 및 다가구, 다세대 주택을 모두 포함하면 매매가격 변동률이 0.04%지만 아파트만 놓고 보면 -0.17%로 대폭 떨어졌다.
서울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6월 0.21%에서 7월 0.34%, 8월 0.82%, 9월엔 1.84%까지 상승했다가 9·13 대책이 발표된 후인 10월엔 0.58%, 11월 0.05%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수도권 전체적으로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해 9·13 대책 등 정부정책과 대출규제로 인한 매수문의 급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강북구(0.22%), 성동구(0.19%), 동대문구(0.11%) 등은 상승폭 축소되고, 노원구(-0.03%)는 하락 전환됐다. 강남11개구는 재건축단지 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일부 하락세로 돌아서며 강남구(-0.32%), 송파구(-0.23%) 등 강남4구와 동작구(-0.05%)에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영등포구(0.09%), 양천구(0.00%) 등 나머지 구는 모두 상승폭 축소되거나 보합 전환했다.
전세가격도 계속해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2018년 12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9%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0.06%→-0.19%)은 하락폭 확대, 서울(0.00%→-0.13%)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 지방(-0.12%→-0.18%)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 정비사업 이주수요 분산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함에 따라 서울과 인천은 하락 전환되고, 경기는 하락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된 모양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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