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뮤지컬 ‘웃는 남자’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6개 부문 7개상을 거머쥔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2019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로 국내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증명한 EMK는 오는 6월 세 번째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로 다시 한 번 역대급 무대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또한 한국 프로덕션이 재창작한 완성도 높은 작품 ‘마리 앙투아네트’와 2013년 초연부터 2017년 네 번째 공연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 92%, 총 관람객 55만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레베카’로 하반기 뮤지컬계를 풍성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 ‘엑스칼리버’, ‘마타하리’, ‘웃는 남자’ 잇는 EMK의 세 번째 창작뮤지컬
EMK의 세 번째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오는 6월 월드프리미어를 갖는다. 암흑의 시대를 밝힐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신화 속 영웅의 전설을 드라마틱한 서사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마타하리’, ‘데스노트’를 성공시킨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고, 2017 ‘마타하리’로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연출가 스티븐 레인,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레베카’, ‘모차르트!’로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한 정승호 등 명성 높은 제작진들이 팀워크를 이룬다.
◆ 일본에서 시작돼 한국에서 완성된 ‘마리 앙투아네트’
비운의 프랑스 왕비로 국내에서는 일본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친숙한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8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년 만에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2014년 초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92%, 동원 관객수 14만명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실존 인물인 마리 앙투아네트와 허구의 인물인 마그리드 아르노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역사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엮은 작품이다. 오리지널 버전은 마그리드 아르노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반면 국내 버전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춰 프랑스혁명 시기의 혼란한 시대적 배경과 두 여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극적으로 대비했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는 2006년 일본 토호에서 시작된 이 작품의 무대, 의상, 안무는 물론이고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창작했다. 그 결과 한국 프로덕션은 한국 각색 버전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았으며, 이는 공연 산업계에서 의미 있는 상업적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8-2019년 일본 공연이 한국 각색 버전을 기반으로 재공연 되고 있을 정도다.
‘레베카’, ‘엘리자벳’의 세계적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한국 프로덕션을 위해 편·작곡한 4개의 곡과 로코코 시대 귀부인들의 패션을 재현한 화려한 의상, 360도로 회전하는 거대한 무대 장치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올해도 ‘마리 열풍’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 원작자 찬사 이끌어낸 ‘레베카’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원작 작사가인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받은 뮤지컬 ‘레베카’. 명불허전의 ‘레베카’가 오는 11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으로 돌아온다.
2013년 초연부터 2017년 네 번째 공연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 92%, 총 관람객 55만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또한 2013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깊은 감정 변화를 절묘하게 담아낸 강렬한 선율,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화려한 세트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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